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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악재 반영해도 바닥 '6천피'…빅테크 실적 확인 후 회복세 전망"

"코스피, 악재 반영해도 바닥 '6천피'…빅테크 실적 확인 후 회복세 전망"
▲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이사)이 국내 증시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현재 주식시장에서 거론되는 모든 악재를 반영해도 코스피 지수는 6,000선 아래로 내려가기 힘들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이 고점을 통과했다는 이른바 피크아웃(Peak out)에 대한 논의는 아직 이르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피크아웃 및 중국발 인공지능 모델 관련 우려, 미국과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감 등이 중첩적으로 나타난 상황"이라며 "현 상황에서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3배에서 1.4배 정도가 적정한 '록바텀'(하단)이며 이는 코스피 지수로 치환하면 6,000 포인트"라고 말했습니다.

또 "코스피는 바닥권에서 오래 머물기보다는 다음 주 빅테크 매출에 대한 증가율이 견고한지 판단하면서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김 연구원은 "다만 고점에 진입해 물려있는 투자자들이 있어 현실적으로는 8,000선 중반을 넘어가면 차익실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일평균 수출 증가율이 둔화해 내년에는 '0'에 수렴하겠지만, 반도체 수출 금액 자체는 일평균 기준 20억 달러 이상으로 뛰어올라 7∼8억 달러 수준이었던 과거와는 "레벨 자체가 달라졌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코스피 순이익이 217조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759조 원 버는 시장이 됐고, 내년에는 1천조 원을 버는 시장으로 바뀔 예정인데 다시 217조 원으로 돌아가겠느냐"고 말했습니다.

특히 최근의 글로벌 반도체 조정에도 불구,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의 설비투자(CapEx) 감축 리스크는 제한적이며, 조만간 시작될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투자 감축이 발표될 가능성도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알파벳, 아마존, 오라클 등 하이퍼스케일러 5사가 추진 중인 AI 인프라 설비투자 규모가 올해 기준 7천580억 달러로 전년도보다 82.3%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최근 SK하이닉스의 장기공급계약(LTA) 적용에 대해 "어떻게 보면 계약을 싸게 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에 불을 지폈다"면서도 "LTA는 중장기 실적에 대한 안정성을 확인시켜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내 증시를 짓누르던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 흐름도 잦아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코스피 반도체 업종의 외국인 지분율이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면서 순매도 압력이 차츰 완화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김 연구원은 "현재의 악재들은 지난 3∼4월 겪은 것과 상당히 비슷하다"며 "당시 이란 전쟁과 터보퀀트발 반도체 피크아웃 논란이 제기됐던 것과 유사한 모습으로, 이에 대한 학습효과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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