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건물 붕괴 우려까지 제기돼 인근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에는 휴업이 권고됐습니다.
배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건물 내부에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그제(18일) 오전 6시 54분 인천 서해구의 쿠팡 물류센터 6층에서 시작된 불이 50시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흘째 이어진 진화 작업에도 아직 큰 불길을 잡았다는 초진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당초 소방 당국은 어젯밤 11시쯤 초진이 가능할 걸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물류센터 내부가 복잡하고 가연성 물질이 많은 데다 어제 저녁에는 다시 물류센터 6층 불길이 거세져 소방대원들이 대피하는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소화용수를 뿌릴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굴착기로 건물 일부를 부수면서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데, 건물 내부에 연기가 가득해서 완전히 불을 끄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걸로 보입니다.
건물 일부가 무너질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서해구청은 어젯밤 11시쯤 반경 116미터 안에 있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재난 문자를 받은 주민들이 밤사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인근 주민 : 아, 나 불안해 죽겠어요. 식구들은 자고 있는데 나는 못 자겠어.]
[오수홍/인천 서해구 : 이게 뭔 일이 있는 건지, 소방차도 저렇게 앵앵거리고 다니고 그래서….]
서해구청은 또 매연으로 인한 건강 우려에 인근 어린이집 31곳에 오늘 하루 휴업을 권고했고, 인근 초등학교 한 곳은 오늘 휴업했습니다.
물류센터 직원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소방대원 2명이 각각 연기 흡입과 탈진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사흘째 쿠팡 불 못 껐다…"물 뿌리려고" 굴착기로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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