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인민은행 베이징 본관
중국이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 동결 기조를 시장 예상대로 14개월 연속 이어갔습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오늘(20일) 일반 대출의 기준 역할을 하는 1년물 LPR을 3.0%로,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5년물 LPR를 3.5%로 각각 유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에서는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이 자체 자금 조달 비용과 위험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금리를 은행 간 자금중개센터에 제출하고, 인민은행은 이렇게 취합·정리된 LPR을 점검한 뒤 공지합니다.
기준금리가 별도로 존재하지만, 당국이 오랜 기간 이를 손대지 않았기 때문에 시중은행들에는 LPR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합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달에도 LPR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7일 시장 참여자 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든 응답자가 중국이 LPR을 변동 없이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장기화한 내수 부진 속에 올해 2분기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4.3%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경제가 큰 충격을 받았던 2022년 4분기 2.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수출과 제조업 부문의 호조와 내수·투자 침체가 교차하는 'K자형 격차'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도 아직 중국 당국이 광범위한 완화적 통화정책을 시행할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시장에서는 소비와 투자의 약세에도 수출과 첨단 제조업의 견고한 성장세로 인해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 진작 필요성이 크게 대두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금리를 인상할 거라는 기대가 확대된 점과 중국 상업은행들의 순이자 마진이 낮은 수준인 점 등을 감안할 때 중국 당국이 기존의 완화적 기조 아래에서 당분간 관망세를 이어갈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일각에선 중국이 통상적으로 하반기 경제 방향을 설정하는 이달 하순 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내수 진작과 관련한 새로운 통화·재정정책 기조를 언급할 수 있는 만큼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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