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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골 4도움 올렸는데'…눈물로 끝난 메시의 두 번째 우승 도전

'8골 4도움 올렸는데'…눈물로 끝난 메시의 두 번째 우승 도전
▲ 리오넬 메시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의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은 눈물로 끝났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오늘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에서 스페인에 연장전 끝에 0대 1로 졌습니다.

메시를 앞세워 이뤄낸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2연패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다시 결승으로 올려놨습니다.

특히 잉글랜드와의 준결승에서는 극적인 후반 2대 1 대역전극을 두 차례 도움으로 완성해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앞선 경기에서 매번 결정적 활약을 펼쳐 보인 메시는, 그러나 결승에서는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스페인 진영에 제대로 가지도 못한 채 끌려다녔고, 결국 연장 전반 후반에 페란 토레스에게 결승 골을 내줬습니다.

메시의 공 터치 횟수는 54번에 불과했습니다.

그중 거의 절반은 연장전에 몰려 있었습니다.

메시의 슈팅은 하나에 불과했는데, 연장 후반에서야 나왔습니다.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의 월드컵 통산 최다 골(22골) 기록과 타이를 이룰 득점 기회를 잡지도 못했습니다.

메시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 공격진 전체가 무력감을 느꼈을 경깁니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결승전 사상 처음으로 90분 동안 단 한 차례의 슈팅도 올리지 못하는 진기록을 작성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연장전 들어서야 슈팅 2개를 기록했습니다.

그마저도 유효슈팅은 아니었습니다.

루이스 데라푸엔테 스페인 감독은 경기 뒤 "승부는 훨씬 일찍 결정됐어야 했다"면서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선방들이 우리의 승리를 늦췄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메시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독일전에 이어 결승 무대에서만 두 번째 패배를 맛봤습니다.

수상을 기대했을 골든볼(최우수선수상)도 그가 아닌 스페인의 로드리 차지였습니다.

득점상인 골든부츠는 메시보다 두 골 더 넣은 음바페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래도 이번 대회를 가장 뜨겁게 만든 선수는 누가 뭐래도 메십니다.

아르헨티나는 32강전부터 결승까지 매번 역전승을 거두거나 연장 승부를 펼쳤고, 그 중심엔 메시가 있었습니다.

조별리그 알제리와 경기에서는 해트트릭을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메시는 브라질의 전설 카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월드컵 결승에 3차례 출전한 선수가 됐습니다.

월드컵 통산 최다 공격포인트(33개·21골 12도움), 11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등 숱한 기록을 양산해냈습니다.

공교롭게도 결승전이 열린 곳은 2016년 메시가 만 29세 나이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던 바로 그 경기장입니다.

당시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결승에서 칠레에 승부차기 끝에 패한 뒤 "나의 대표팀 경력은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메시는 FC바르셀로나에서 수없이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나 대표팀에만 오면 작아졌습니다.

아르헨티나 팬들로부터 비난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다시 대표팀으로 돌아온 그는 놀라운 반전을 만들어냈습니다.

2021년, 2024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잇달아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끌어냈습니다.

그사이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그토록 바라던 첫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메시는 이제 200경기가 넘는 A매치 출전 기록에, 월드컵 최다 34경기 출전이라는 기록도 보유하게 됐습니다.

2030년 대회 땐 40대에 접어드는 만큼, 이번이 그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은 매우 큽니다.

다만 인터 마이애미와 2028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어 대표팀에서 조금 더 뛰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계속 나올 거로 보입니다.

패배가 확정된 뒤 메시는 붉게 충혈된 눈으로 멍하니 어딘가를 바라봤습니다.

이어 눈물과 함께 그라운드를 떠났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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