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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상처도 안 아물었는데…이재민 덮친 폭우

<앵커>

주말동안 남부지방에 쏟아진 비에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경북지방에 비가 집중돼 지난해 산불로 집을 잃은 주민들은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물난리까지 겪어야 했습니다.

동은영 기자입니다.

<기자>

임시주택 한 채가 45도로 꺾인 채 위태롭게 세워져 있습니다.

마당에는 웅덩이가 생겼고, 집 안은 진흙 범벅으로 변했습니다.

작년 산불로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모여 있는 경북 안동 귀미1리 임시 주택 단지입니다.

화마의 상처가 채 회복되기도 전에 폭우가 휩쓸고 간 것입니다.

[신효섭/경북 안동 일직면 주민 : 물이 차서 그런지 (문이) 안 열리더라고. 그래가지고 창문 열고 뛰어내리니까 이만큼 (물이) 차대요. 그래서 아저씨하고 둘이 손 붙잡고 지대 높은 데로….]

의성군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도로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내렸고, 전봇대는 힘없이 쓰러져 버렸습니다.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주민들은 언제 집에 돌아갈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김시천/경북 의성 구계2리 주민 : 전기가 끊어지고 수도가 끊어지고 이러니까 뭐 먹지도 못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주택과 도로 침수 등 총 827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안동에서 시간당 65.5mm, 의성은 최대 46mm 등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져 내리며 경북 지역에서만 321세대, 총 420명이 긴급 대피해야 했습니다.

정부는 당분간 피해 수습과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응 체제를 2단계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정우 TBC,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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