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세계 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의 일본오픈 2연패가 아쉽게 좌절됐습니다.
서승재-김원호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일본오픈 남자 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인도네시아의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쇼히불 피크리 조에 2대 0으로 패했습니다.
지난해 이 대회 정상을 밟았던 서승재-김원호는 대회 2연패를 노렸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지난해 11개 대회 우승을 휩쓸며 안세영과 나란히 역대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던 서승재-김원호는 지난 6월 싱가포르 오픈과 인도네시아 오픈에서 연달아 4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약 한 달간의 휴식 후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결승에 오르며 경기력을 끌어올렸지만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이날 경기는 세계랭킹 1, 2위의 맞대결답게 팽팽한 흐름으로 전개됐습니다.
1게임 먼저 주도권을 쥐고도 멀리 달아나지 못하던 한국은 16대 16에서 3점을 연속으로 내주며 단숨에 역전당했습니다.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20대 19까지 턱밑 추격했지만, 결국 뼈아픈 실점을 하며 첫 게임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2게임에서는 오히려 끌려가는 흐름이 펼쳐졌습니다.
8대 7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3점을 연속으로 내주며 11대 8로 뒤진 채 인터벌을 맞았습니다.
인터벌 이후에는 한국 조가 다시 3점을 만회해 동점을 만들었고 치열한 시소게임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아쉬웠습니다.
13대 13 동점에서 내리 3실점 하며 주도권을 빼앗겼습니다.
서승재-김원호는 젖 먹던 힘을 짜내 17대 14에서 3연속 득점으로 17대 17 균형을 맞췄으나, 막판 인도네시아 조에 연속 4점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비록 남자 복식은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앞서 열린 여자 복식 결승에서는 극적인 금메달이 나와 한국 선수단에 위안을 안겼습니다.
세계랭킹 6위 김혜정-공희용 조는 결승에서 세계 2위 중국의 자이판-장수셴 조를 1시간 39분의 대혈투 끝에 2대 1로 꺾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첫 게임 내내 끌려다니며 기선을 제압당한 한국 조는 2게임에서 반대로 초반부터 주도권을 틀어쥐고 단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3게임에서는 피 말리는 접전이 펼쳐졌습니다.
무려 20번의 동점이 나왔고 듀스만 10차례 거듭되는 극한의 승부가 이어졌습니다.
결국 규정 상한선인 29대 29 상황에서 한국이 천금 같은 마지막 1점을 먼저 따내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일본오픈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곧바로 중국으로 이동해, 오는 21일 개막하는 중국오픈에 출전해 다시 한번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한편, 여자 단식 '세계 최강' 안세영은 이번 대회 32강을 통과한 뒤 발 부상으로 기권, 정밀 검진을 위해 조기 귀국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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