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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 할퀸 곳에 이번엔 폭우…내일 전국 장맛비

<앵커>

어젯밤(18일) 남부지방을 강타한 폭우로 전국에서 800건 넘는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비가 특히 집중된 경북 지역에서는 지난해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수해까지 겪게 됐습니다.

그 피해 상황을 동은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임시 주택 한 채가 45도로 꺾인 채 위태롭게 세워져 있습니다.

마당에는 웅덩이가 생겼고, 집 안은 진흙 범벅으로 변했습니다.

작년 산불로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모여 있는 경북 안동 귀미1리 임시 주택 단지입니다.

화마의 상처가 채 회복되기도 전에 폭우가 휩쓸고 간 겁니다.

[신효섭/경북 안동 일직면 주민 : 물이 차서 그런지 (문이) 안 열리더라고. 그래가지고 창문 열고 뛰어내리니까 이만큼 (물이) 차대요. 그래서 아저씨하고 둘이 손 붙잡고 지대 높은 데로….]

의성군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도로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내렸고, 전봇대는 힘없이 쓰러져 버렸습니다.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주민들은 언제 집에 돌아갈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김시천/경북 의성 구계2리 주민 : 전기가 끊어지고 수도가 끊어지고 이러니까 뭐 먹지도 못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주택과 도로 침수 등 총 827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어젯밤 안동에서 시간당 65.5mm, 의성은 최대 46mm 등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져 내리며 경북 지역에서만 밤사이 321세대, 총 420명이 긴급 대피해야 했습니다.

잠시 멈췄던 비는 오늘 오후 다시 경북 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50mm 이상 쏟아져 내리며, 경북 의송과 청송, 대구 군위 등에는 호우 특보가 발효되기도 했습니다.

내일도 전국적으로 비가 이어져 충청권은 최대 80mm, 수도권과 경상권은 최대 60mm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정부는 당분간 피해 수습과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응 체제를 2단계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정우 TBC,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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