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8일) 아침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시작된 불이 37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이 난 층에 생활용품처럼 불에 잘 타는 것들이 많아서 진화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매연 탓에 인근 주민들도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 이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물 바깥으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대원들이 고가 사다리차로 물줄기를 뿌려보지만, 연기는 더욱 거세지기만 합니다.
외벽의 철판 구조물들도 검게 그을린 채로 땅에 떨어져 나뒹굴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 6시 54분 인천 서해구의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불이 37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연과 인근 도로 통제가 이어지면서 주민들도 불편을 겪는 중입니다.
[윤재훈/인천 서해구 : 창문을 열어놓으면 좀 매운 냄새가 나고. 저도 마스크 쓰고 나왔는데 정말 굉장히 심하게 나요.]
6층에서 시작한 불은 외벽을 타고 7층으로 번졌는데, 해당 층에 생활용품 등 가연성 물품이 다량 보관돼 있어 소방은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전재인/인천 서부소방서 재난대응과장 : 3단 랙(진열대) 구조의 대형 창고로 다량의 가연물이 적재되어 고온의 농연으로 인해 내부 시야 확보와 대원 진입에 극심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화재 발생 9시간 만에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한 소방 당국은 인원 721명, 장비 228대를 동원해 다른 층으로 불이 확대되는 것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밤사이 바람이 불어 인근 석유화학단지로 불이 번질 경우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백승주/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바로 길 건너에 석유화학 탱크가 보이고요. 불꽃만 있어도 위험한 상황이 됩니다. 전체를 방어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서 (우려가 됩니다.)]
화재가 발생한 직후 6층에 있던 물류센터 직원 121명이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진화 작업 과정에서 소방대원 2명이 각각 연기 흡입과 탈진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소방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며 밤 11시쯤 큰불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이상민)
37시간 넘게 불타는 창고…매연에 주민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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