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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과자로 연명…부유물 매달려 나흘 버틴 생존자들

여객선 침몰 사고 후 실종자 수색하는 인도네시아 구조대원들
▲ 여객선 침몰 사고 후 실종자 수색하는 인도네시아 구조대원들

인도네시아 해상에서 70여 명이 탄 여객선이 침몰한 지 사흘 만에 7살 여자아이를 포함한 생존자 5명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현지시간 19일 AP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지난 15일 남술라웨시주 해상에서 여객선 'KM 누룰살사'호가 침몰한 뒤 실종된 25명 가운데 5명을 어제 오후 발견했습니다.

구조된 생존자는 남성 1명과 여성 4명으로, 이들은 사고 해상을 지나던 어선에 처음 발견된 뒤 마탈랑섬 인근에서 구조됐습니다.

생존자들은 해상에 표류하는 동안 어부들이 사용하는 물고기 유인 장치에 매달려 나흘 동안 버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구조대원에게 "강풍으로 인해 다른 승객들과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 소속 마카사르 수색구조국 담당관 무하맛 아리프 안와르는 "여객선 침몰 뒤 실종자들은 장비나 임시로 만든 부력 장치를 이용해 각자 스스로 살아남았다"며 "그 위에 올라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무하맛 담당관은 생존자들이 식량과 물이 부족한 상태에서 나흘 동안 표류해 지치고 쇠약한 상태였으며, 남아 있던 라면과 과자로 간신히 버틴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초 실종자는 24명으로 알려졌으나 1명이 더 많은 25명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최초 여객선 탑승 인원 또한 기존에 알려진 74명에서 78명으로 늘었습니다.

마카사르 수색구조국은 대형 선박 5척과 정찰기, 헬기를 투입해 남은 실종자 수색 작업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지난 15일 오전 남술라웨시주 잠페아섬에서 출발한 KM 누룰살사호는 슬라야르섬에서 73km 떨어진 해상에서 엔진 고장을 일으킨 뒤 침몰했습니다.

사고 직후 52명이 구조됐지만 여성 1명은 숨진 채 발견된 바 있습니다.

1만 7천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선박이 주요 교통수단이지만, 안전 규정이 느슨해 승객 수가 명단과 다른 경우가 잦고 악천후로 인한 선박 사고도 자주 발생합니다.

지난 2018년에는 북수마트라주 화산 분화구 호수에서 200여 명이 탄 여객선이 침몰해 167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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