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뱅크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 시장에서 신규 상장과 공모 규모 모두 예년 수준을 크게 밑 돈 가운데 중소형 공모주를 중심으로 투자자 자금이 몰리며 공모 규모에 따른 흥행 양극화가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신규 상장 기업이 스팩(SPAC)과 코넥스 시장을 포함해 27곳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1999년 이후(1999∼2025년) 상반기 평균인 47곳은 물론 최근 5년 평균인 52곳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공모 규모도 크게 줄어 상반기 공모 금액은 약 1조 2천억 원으로 1999년 이후 상반기 평균(2조 1천억 원)과 최근 5년 평균(5조 원)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LG씨엔에스와 서울보증보험 등 대형 기업이 잇달아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것과 달리, 올해는 4천980억 원을 조달한 케이뱅크를 제외하면 대형 공모주가 사실상 자취를 감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투자자들의 공모주 투자 열기는 뜨거워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반청약 평균 경쟁률은 1천782대 1로 2017~2025년 평균인 869대 1을 웃돌았고,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 이상에서 결정된 비중도 82.4%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중대형 종목은 흥행에서 멀어져 올해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희망 범위 하단으로 결정된 케이뱅크와 채비, 스트라드비젼은 모두 시가총액 5천억 원 이상 중대형 종목으로 나타난 반면 시가총액 1천억~3천억 원 수준의 코스닥 중소형 종목들은 대부분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에서 확정하고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주식발행시장(ECM) 업계에서는 공모 규모가 커질수록 기관이 소화해야 할 물량과 의무보유확약 부담이 늘고, 상장 후 주가 변동 위험도 커지는 만큼 중대형 거래에 대해서는 더욱 엄격한 기업가치 검증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현상에 대해 공모주 공급이 줄어든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자금으로도 주가가 움직일 수 있는 중소형 종목에 단기 유동성이 집중되면서 공모 규모별 흥행 양극화가 이어졌다고 분석하며 하반기부터 이같은 분위기가 일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사진=케이뱅크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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