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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전격 해임된 '드론 천재' 국방장관,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져나온 이유는

"전쟁 영웅이 하루아침에 짐이 됐다"?

올해 초 국방장관으로 전격 발탁됐던 디지털 혁신 부총리 출신의 페도로프가 취임 6개월 만에 해임되면서 우크라이나 전역이 들끓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7월 15일 밤, 페도로프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섬긴 것은 큰 영광이었다"면서 자신의 SNS를 통해 사임 소식을 알렸습니다.

다음날, 페도로프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폭탄 발언을 터뜨렸습니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이 자신이 제안한 모든 개혁안을 가로막았고 러시아를 이길 방법을 고민하는 대신 나라를 분열시키는 데 몰두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페도로프/우크라이나 전 국방장관 : 총사령관의 임무인 '러시아를 비대칭적으로 어떻게 이길 것인가'를 고민하는 대신, 그는 오늘날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이 나라를 어떻게 분열시킬지를 생각해 냈습니다.]

페도로프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총사령관 교체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고 결국 시르스키가 대통령에게 자신을 해임하라고 했다는 겁니다.

페도로프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판도를 바꾼 인물로 평가됩니다.

그는 전쟁 초기 일론 머스크를 직접 설득해 우크라이나군에 스타링크를 도입했으며, 올초에는 러시아군이 불법 취득해 사용하던 스타링크 단말기를 스페이스 X와 협력해 차단시켜, 러시아 드론 공격에 큰 타격을 입혔습니다.

중거리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내 정유 시설과 군사 시설을 반복 타격하며 연료 부족 사태를 일으켰고, 크림 반도를 물리적으로 고립시키는 '물류 봉쇄' 전략을 성공시켰습니다.

그는 현장 요구에 맞춰 방산 조달 시스템도 혁신해 드론과 AI 등 혁신 군사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과 군을 직접 연결하는 방산 테크 플랫폼 브레이브원을 출범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득권 방산 업체들의 반발을 샀고, 부패 구조를 건드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16일 오전, 키이우 중심가에는 천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부끄럽다", "페도로프를 돌려달라"고 외쳤습니다.

리비우, 오데사, 드니프로 등 다른 도시에서도 동시다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개각의 배경에 대해 직접적인 설명은 자제하면서도, 국방부와 군 수뇌부 갈등이 있었다는 점은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양측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제가 직접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뿐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결국 국가보안국(SBU) 국장 대행이던 예우헨 흐마라를 국방장관 권한대행으로 임명했지만 후임 인선을 사실상 보류했습니다.

반발 여론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전쟁 4년 반을 맞은 우크라이나가 드론전의 설계자를 잃은 채, 내부 권력 갈등이라는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취재: 심영구, 영상편집: 류지수, 디자인: 이정주,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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