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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품 털다 "차키!"…100km 질주에도 "미성년자라"

<앵커>

운전면허도 없는 10대들이 훔친 차량을 몰고 서울에서 천안까지 100km 넘게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이들이 미성년자라는 이유 등으로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습니다.

TJB 김소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늦은 저녁, 차량들로 붐비는 천안 도심.

서행하는 차량 사이로 승용차 한 대가 빠르게 질주하고, 경찰차가 뒤를 바짝 쫓습니다.

곧이어 경찰차 2대가 합류하면서 도심 한복판에서 긴박한 추격전이 이어집니다.

차 안에 타고 있던 건 중·고등학생 4명.

이들은 이날 오후 1시쯤 서울 강서구에서 차량을 훔친 뒤 달아나다 약 8시간 만에 천안에서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서울에서 이곳 천안 도심까지 무려 100km가 넘는 거리를 무면허로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차 안의 금품을 훔치기 위해 문이 잠기지 않은 차를 찾다가, 차 안에서 차 키를 발견하자 차량까지 몰고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운전자인 중학생 A 군을 무면허 운전과 특수절도 혐의로, 나머지 동승자 3명은 특수절도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장거리 무면허 운전으로 시민 안전을 위협한 데다 재범 우려도 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들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증거인멸 우려가 크지 않은 점과 소년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5월 천안에서는 차량 절도와 무면허 운전 동승으로 불구속 수사를 받던 초등학생이 불과 일주일 만에 같은 범행을 반복해 법원이 긴급동행영장을 발부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구속하지 않더라도 보호자의 감독 책임을 강화하고, 야간 외출 제한과 보호관찰 등 재범을 막을 실효성 있는 조치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영상취재 : 최운기 TJB, 디자인 : 김윤정 TJB, 화면제공 : 시청자 김경화·윤민우)

TJB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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