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중미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잉글랜드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주인공은 역시 축구의 신 메시였습니다.
먼저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반세기 가까이 이어진 축구계의 오랜 '앙숙'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신경전은 경기장으로 향하는 길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탄 버스를 잉글랜드 버스가 추월하는 장면은 뜨거운 승부를 예고하는 서막이었습니다.
거친 태클에, 격렬한 몸싸움이 이어지며 두 팀이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균형을 깬 건 잉글랜드였습니다.
후반 10분 로저스의 크로스를 고든이 오른발 원터치슛으로 마무리해 '축구종가'를 열광시켰습니다.
이후 파상공세에 나선 아르헨티나가 상대 골키퍼 선방과 골대 불운에 시달리며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축구의 신' 메시가 두 발로 모든 걸 뒤집었습니다.
메시는 후반 40분 자신에게 수비가 몰리자 왼발로 패스를 내줬고 페르난데스가 오른발 중거리포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습니다.
그리고 추가시간 메시가 또 한 번 번뜩였습니다.
측면에서 자로 잰듯 정교한 크로스를 올려 마르티네스의 헤더 역전골을 이끌어냈습니다.
'왼발잡이' 메시가 이번엔 오른발로 허를 찔러 멀티 도움을 완성했고 거짓말 같은 역전극에 아르헨티나 전역이 들썩였습니다.
[파블로 히랄트/아르헨티나 텔레페 중계 캐스터 : 골~ 영원하라 아르헨티나, 영원하라 라우타로(마르티네스) 가자 아르헨티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끝날 때까지 절대 믿음을 버리면 안 됩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메시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고 동료들은 메시를 목마를 태우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메시/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주장 : 우리는 지난 4년 동안 최고의 팀이었고 다시 한 번 세계 최고의 두 팀 가운데 하나라는 걸 이 팀이 증명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32강전부터 준결승전까지 4경기 연속 90분 이후에 결승골을 넣는 '극장 승부'를 펼치며 2회 연속 결승에 올랐습니다.
[스칼로니/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감독 : 우리 팀은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입니다. 상대가 주저하면 물속 피 냄새를 맡고 달려드는 것처럼 끝까지 몰아칩니다.]
대망의 결승전은 월요일 새벽, 상대는 무적함대 스페인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종료 5분' 남기고 대역전 드라마…아르헨티나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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