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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억 원' 급히 마련했지만…홈플 정상화 '산 넘어 산'

<앵커>

파산 위기에 몰렸던 홈플러스가 긴급운영자금 2천억 원을 조달하면서, 회생의 불씨를 되살렸습니다. 하지만 영업이 정상화되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습니다.

정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3일 법원은 운영자금 2천억 원에 대한 조달 계획이 부족하다며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를 폐지시켰습니다.

자금 지원안을 놓고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정치권 등의 중재가 이어진 끝에 메리츠금융그룹 이사회는 오늘(16일) MBK와 김병주 회장의 전액 연대보증을 조건으로 2천억 원의 긴급운영자금 대출을 승인했습니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재개의 기반이 마련됐다며 20일까지 법원에 즉시항고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이 즉시항고를 받아들이면 회생절차가 재개됩니다.

홈플러스는 임시 휴업한 매장의 영업을 이어가고, 점포 폐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로금 등 비용은 노조와 협의해 조정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안수용/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 : 경영 정상화, 고용 안정, 협력 업체와 입점 업체 보호, 그리고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후속 대책이 반드시 마련될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십시오.]

회생의 길은 열렸지만, 풀어야 할 숙제는 많습니다.

우선 9월 4일까지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아야 합니다.

지난 13일 자금 고갈로 본사와 점포를 임시 휴업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법원은 지난달 제출된 회생계획안보다 강도 높은 안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납품업체들과의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홈플러스 입점 점주 : (매장)안에 물품이 많고 식품 같은데도 많이 들어와서 이게 정상화가 돼야 이 몰이 같이 되는 거거든요.]

물품 대금 등 우선 갚아야 할 공익채권 9천300억 원에 운영자금 상당수가 쓰이게 되는 것도 부담입니다.

점포와 부동산을 팔아 추가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영업력이 떨어져 제대로 자산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지도 불투명합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VJ : 정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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