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티 슈프림'이 개봉 13일 만에 전국 10만 관객을 돌파하며 선전 중인 가운데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마티 슈프림'은 아무도 존중해 주지 않는 꿈에 사로잡힌 마티 마우저가 최고가 되기 위해 지옥까지 가는 여정을 그린 대담하고 역동적인 영화. 타이틀롤을 맡은 티모시 샬라메의 열연과 '굿타임', '언컷젬스' 등으로 주목받은 조시 샤프디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로 호평받고 있다.
◆ 엔딩, 뱀파이어 나올 뻔했다?!
'마티 슈프림'은 마티로 열고 마티로 닫는 영화다. 개봉판의 엔딩은 아버지가 된 마티의 환희와 감격에 찬 모습으로 비추며 끝을 맺는다. 감독은 이 엔딩의 의미가 해피엔딩인지 언해피엔딩인지 관객의 상상에 맡겼다. 흥미로운 건 이 엔딩이 아닌 또 다른 엔딩이 있었다는 점이다.
조쉬 사프디 감독은 "'마티 슈프림'의 초기 각본은 마티(티모시 샬라메)가 80년대 후반까지 사업가로 성공한 모습이었다"고 밝히면서 "밀턴 록웰(케빈 오리어리)이 마지막 장면에서 마티의 목을 물어뜯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엔딩을 구상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엔딩이 전면 수정되면서 삭제되었고, 마티가 숙명적 라이벌 엔도(가와구치 고토)와의 혈투를 끝내고 고국으로 돌아오며 종료되는 것으로 바뀌게 되었다.
◆ 실존 인물 에피소드 있었다
두 번째는 벨라 클레츠키(게자 뢰리히)가 수감자들을 위해 전신에 꿀을 발라 먹게 만든 수용소 장면에 대한 비하인드이다.
조쉬 사프디 감독이 '마티 슈프림'을 만들 때 참고한 마티 라이스먼의 전기에 등장하는 폴란드계 유대인 알렉스 에를리히는 탁월한 탁구 실력으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되었을 당시 매번 탁구 챔피언이던 그를 알아본 나치 병사로부터 여러 번 목숨을 건졌다.
이 일화는 극 중 마티의 친구이자 탁구 선수로 활동하는 벨라 클레츠키가 수용소 생활을 통해 폭탄 해체법을 배우며 생존한 이야기로 그려졌다. 실제로 알렉스 에를리히는 숲에서 폭탄을 해체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벌집의 꿀을 온몸에 발라 복귀했고, 수감자들이 그의 몸에 묻은 꿀을 핥아먹었다는 일화가 스크린으로 옮겨지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 실제 탁구 라켓으로 엉덩이를 맞은 티모시 샬라메
마지막 제작 비하인드는 실제 탁구 라켓으로 맨 엉덩이를 맞은 티모시 샬라메의 열연이다. 극 중 마티가 자신의 꿈인 도쿄 세계 선수권 대회 출전권을 얻기 위해 성공한 사업가 밀턴 록웰을 찾아가 거래하는 장면에서 티모시 샬라메가 자신이 직접 엉덩이를 맞는 스턴트에 참여하겠다고 나선 사실이 밝혀져 눈길을 끈다.
록웰 역의 케빈 오리어리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가짜 패들을 사용하려고 했으나, 첫 타격에 소품이 바로 부러져 실제 패들을 사용하게 됐다"고 전했다. 여기에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조쉬 사프디 감독이 새벽 4시까지 약 40번의 테이크를 요구하며 타격감을 사실적으로 담을 수 있게끔 상세하게 디렉팅을 내린 비화도 알렸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질주하는 마티에게 있어 엉덩이를 맞는 부분은 주인공 캐릭터에게 굴욕을 안겨주는 결정적인 장면으로 손꼽히면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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