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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현안' 엉켰나…주미대사 '이례적' 귀국

<앵커>

강경화 주미 대사가 현직 주미 대사로서는 이례적으로 일시 귀국했습니다. 쿠팡 문제 등을 둘러싼 미국 정치권의 강경 기류가 투자와 안보 협의로까지 번지자, 정부가 긴급 조율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김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15일) 새벽 닷새 일정으로 귀국한 강경화 주미 대사.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면서 쿠팡 문제의 장기화를 언급했습니다.

[강경화/주미 한국대사 : (쿠팡 문제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오래 가는 이슈여서, 그 이슈는 이슈대로 관리하면서….]

청와대는 강 대사의 이번 귀국을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공관장의 건의나 솔직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현직 주미 대사가 개인적인 일이 아닌 현안 조율을 이유로 일시 귀국한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만큼 한미 간 주요 현안을 풀어나가는 게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쿠팡 문제는 미국 의회뿐 아니라 백악관까지 나서 '한국 정부가 미국기업 쿠팡을 차별한다'고 압박하면서, 핵추진 잠수함과 원자력 협력 등 안보 분야 협상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미 정상이 합의한 대미 투자 분야에서도 '1호 프로젝트'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미국 측 불만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지난주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거론하며 미국 내 생산 시설 확대를 공개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대미 투자에 대해 '상업적 합리성'을 충분히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 이게 규모도 크고, 또 장기적인 국민들의 이해관계에 노출돼 있는 사안이라 정말 신중하게, 정말 국익 수호라는 측면에서 잘해야 됩니다.]

강경화 대사는 내일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주재하는 한미 현안 관련 회의에 참석할 예정인데, 오는 19일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상황을 돌파할 해법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정상보,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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