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하차도가 침수돼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친 오송 참사가 발생한 지 3년이 지났습니다. 사고 이후 정부는 침수 위험이 있는 지하차도에 진입차단시설 설치를 의무화했지만, 아직도 이를 갖추지 않은 곳이 50곳이 넘습니다.
홍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호우 특보가 내려졌던 지난 8일 작업자들이 쉴 새 없이 물과 진흙을 치웁니다.
8일과 9일 이틀 동안 180mm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토사가 지하차도 진입로로 쏟아졌습니다.
오송 참사 이후 2024년 4월부터, 비상 상황 때 차량이 못 들어가도록 하는 차단 시설 설치가 의무화된 곳인데 경찰과 지자체가 직접 나서 차량 진입을 막아야 했습니다.
지하차도 입구에는 진입 차단 시설이라는 간판이 세워져 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공사 중이라, 비가 와도 차단 시설은 작동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인근의 또 다른 지하차도도 상황은 마찬가지.
침수 위험 지하차도로 분류된 곳인데, 차단 시설은 여전히 공사 중입니다.
이렇게 하천이 가깝거나 내부가 움푹해 진입 차단 시설 설치가 의무화된 전국 침수 위험 지하차도 564곳 중 52곳이 아직 설치를 마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9곳은 침수를 감지하는 수위 감지 센서와 진입 차단 시설이 연결되어 있지 않아 현장 담당자가 수동으로 확인하며 차단 장비를 작동해야 합니다.
결국 예산 확보와 배분이 문제입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지자체에서는 안전 예산을 우선 편성하고 집행하는 정책을 펴는 것이 바람직하고요. 정부에서는 지자체의 안전 분야에 대한 감시 감독을 보다 철저히 할 필요가….]
충북 도청에서는 오늘(15일) 처음으로 정부와 유가족, 생존자들이 모여 함께 참사 3주기 추모식을 열었습니다.
유가족과 생존자들은 오송 참사 이후 필요한 것은 단순한 재발 방지 대책이 아니라면서, 재해와 참사를 막기 위한 행정과 시스템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장현기, 디자인 : 김민영)
폭우에 토사 쏟아져…지하차도 앞 여전히 '공사 중'
'오송 참사' 3주기인데…지하차도 52곳 "침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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