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활동 단체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선풍기를 조립하고, 현수막 앞에서 사진까지 찍습니다.
현수막에 적힌 브릴리언스라는 이 단체, 알고 보니 봉사 활동은 명분이었고, 속으론 수백억 원대 코인 사기를 설계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오늘(15일) 사기 및 전기통신 금융사기, 범죄단체조직, 유사수신 혐의로 50대 총책 A 씨 등 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 일당은 지난 2024년부터 올해 3월까지 AI 분야 유망 코인에 투자하면 1000% 이상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4백여 명으로부터 투자금 409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미얀마 지진 지원, 국내 고아원 봉사, 산불피해 구호 등을 내걸고 봉사 단체를 자처한 뒤, 단원들과 신뢰가 쌓이자 호텔에서 투자 설명회를 열고 자신들이 만든 가상자산에 투자하라고 꼬드긴 걸로 조사됐습니다.
A 씨 일당은 다단계 방식으로 전국에 11개 지부를 설립하고 가장 많은 금액을 유치한 지부에 고가의 외제차와 명품을 지급하는 이벤트까지 열었습니다.
새로 들어온 단원들이 투자금을 내면 기존 단원들에게 돌려막는 폰지사기 수법도 동원했습니다.
이들은 실제로 해외 소규모 부실 거래소에 코인을 일시적으로 상장시켜 투자자들을 안심시킨 뒤, 아무런 공지 없이 폐장하고 잠적했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A 씨 일당 소유 가상자산 5억6천만 원을 동결조치 했습니다.
[김성택 경정 / 경기남부청 사이버수사1대장 : 정상적인 금융투자 회사라면 금감원이 관리하는 홈페이지에 등록을 하게 돼 있습니다. 금융소비자보호포털 파인(FINE)에 등록 여부를 확인하는 게 사기를 막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9일 이들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취재: 권민규, 영상편집: 최혜영, 제작: 디지털뉴스부)
[D리포트] "봉사활동 같이 해요" 하더니…409억 코인 사기 끌어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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