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미성년자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러 실형을 선고받았던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50)이 "일본에서 성인 비디오(AV) 배우로 활동해야 하나"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가 현지 언론에까지 보도되며 비판을 받았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지난 13일과 14일 고영욱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잇달아 인용해 보도하면서 '한국 가수, 일본에서 AV 남배우가 되고 싶다고 절박하게 호소…성폭행으로 실형, 일자리 없어 법적으로 가능하다면'이라는 취지의 제목으로 고영욱의 발언과 과거 범죄 이력을 상세히 전했다.
고영욱의 글은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거센 비판을 불러왔다.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 전력이 있는 인물이 성인물 배우 활동을 언급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러자 고영욱은 자신의 발언이 실제 AV 배우 데뷔 의사를 밝힌 것이 아니라 현실에 대한 무력감을 자조적으로 표현한 농담이었다는 취지의 기사를 공유한 뒤 "이제 그만들 하쇼…"라고 적었다.
또 "욕먹는 것에는 이력이 난 줄 알았는데 이런 욕은 난생처음"이라며 일본에서 쏟아진 비난에 당혹감을 드러냈다. 그는 "예전부터 일본 음악과 영화, 드라마 등 일본 문화를 좋아했고 다자이 오사무를 비롯한 일본 작가들의 책도 즐겨 읽었다. 일본 사람들에게도 호감을 가지고 있던 나로서는 적잖은 충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마리아 투마킨의 저서 '고통을 말하지 않는 법'의 한 구절을 인용해 "어떤 사람도 법원이 내린 선고 이상의 처벌을 받아서는 안 된다. 하지만 공동체는 사람들을 처벌한다"는 내용도 공유했다. 자신을 향한 사회적 비판과 활동 제약에 억울함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됐다.
고영욱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미성년자 3명을 상대로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법원은 2013년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하고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 전자발찌 부착 3년을 명령했다. 2015년 출소한 고영욱은 이후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대중과의 소통 및 활동 재개를 시도해왔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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