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과 미국의 장기금리 역전 폭이 3년여 만에 가장 좁아졌습니다.
오늘(1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달 한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18%로, 미국(4.47%)보다 0.29%포인트(p) 낮았습니다.
2023년 7월(-0.22%p)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금리 역전 폭이 가장 작았습니다.
한국 기준금리가 연 2.50%로 미국(3.50∼3.75%)보다 상단 기준 1.25%p 낮은 것과 비교하면 약 5분의 1 수준입니다.
양국의 10년물 금리는 2022년 7월 양국 기준금리가 역전되자 그 해 12월부터 미국이 한국을 앞지른 뒤 역전 폭이 꾸준히 벌어져 지난해 1월 1.81%p까지 커졌습니다.
이후 작년 하반기부터 격차가 줄기 시작해 올해 1월(-0.72%p), 2월(-0.52%p) 등으로 작아졌습니다.
지난 달에는 격차가 전월(-0.4%p)보다 0.11%p 축소됐습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오는 16일 금통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에 진입한 뒤 연내에 추가로 한 차례 정도 금리를 더 인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달리 미국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로 금리 인하 기대는 사실상 사라졌지만, 연내 금리 인상과 동결 전망은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최근 한은 뉴욕사무소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 10개 중 7개 기관이 연준이 연내에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도이치뱅크는 각각 3회, 2회 금리 인상을 전망했으며, 금리 인하를 전망한 기관은 씨티(1회) 뿐이었습니다.
5월 조사에서는 투자은행 10개 중 절반인 5개 기관이 연내 금리 인하를 점쳤으나, 두 달 사이에 한 곳으로 줄었습니다.
미국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기대는 지난 6일 기준 1.2회로, 5월(0.1회)보다 확대됐습니다.
양국의 통화 긴축 강도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최근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한국의 성장 전망이 크게 개선된 점도 장기 금리차 축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10년물 장기 국채 금리에는 각국 통화 정책 전망에 더해 성장, 물가 등 경기 펀더멘털(기초여건) 등이 반영됩니다.
통상 경기 전망이 좋을수록 안전 자산인 장기물 국고채 수요가 줄고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지면서 장기 금리가 상승합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7월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2.6%로 제시해 지난 4월 전망치(1.9%)보다 0.7%p 올려잡았습니다.
이는 미국(2.3%)을 포함해 선진국 그룹(한국,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캐나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2.5%)도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정부는 전날 발표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을 3.0%로 제시했습니다.
정부 예상대로 된다면 이는 2021년(4.7%)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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