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라벤 빌리치 감독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에서 탈락한 크로아티아 축구 대표팀이 14년 전 팀을 떠났던 감독을 다시 불러들였습니다.
크로아티아축구협회(HNS)는 즐라트코 달리치(59) 감독의 후임으로 슬라벤 빌리치(57) 감독을 선임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빌리치 감독은 무려 20년 전인 2006년 크로아티아 대표팀 지휘봉을 처음 잡아 2012년까지 이끌었던 사령탑입니다.
선수 시절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수비수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3위 멤버였던 빌리치 감독은 크로아티아 클럽 하이두크 스플리트와 21세 이하(U-21) 대표팀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은 뒤 성인 대표팀을 지휘한 바 있습니다.
대표팀 감독 첫 임기 땐 유로(유럽선수권대회) 2008 예선에서 잉글랜드를 잡는 등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본선 진출을 일구고 본선에서는 8강에 올랐습니다.
크로아티아 축구의 세대교체와 부활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은 빌리치 감독은 유로 2012 조별리그 탈락 이후 물러났고, 이후 러시아와 잉글랜드, 사우디아라비아, 중국에서 클럽들을 지휘해왔습니다.
최근 소속 클럽은 2024년까지 이끌었던 사우디의 알파테흐입니다.
빌리치 감독은 HNS를 통해 "다시 한번 크로아티아 대표팀을 이끌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달리치 감독 시절의 놀라운 성과 이후 높은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크로아티아 감독이라면 누구나 그럴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습니다.
그는 "선수단에 대한 큰 믿음을 갖고 있으며, 크로아티아가 축구 강호의 위상을 유지하도록 에너지와 야망, 투지를 불어넣는 것이 제 책임"이라면서 "2006년보다 더 성숙하고 경험이 풍부해졌으나 크로아티아를 성공적인 팀으로 만들겠다는 열정과 의지는 유지한 채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2017년부터 이번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끌며 크로아티아의 전성기를 일궜던 달리치 감독은 3일 열린 월드컵 32강전에서 포르투갈에 1-2로 지면서 탈락한 이후 물러났습니다.
달리치 감독이 이끈 9년 동안 크로아티아 대표팀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3위 등의 성과를 내며 황금기를 누렸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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