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입이 높고 안정적인 양질의 일자리를 책임져왔던 자동차 업계에 고용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미래차 시대로 접어들며 스마트 팩토리와 AI 피지컬 로봇이 도입돼 생산 공정의 필요 인력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감원과 공장 폐쇄 등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에서도 최근 대규모 정년퇴직에 따른 인력의 '자연 감소'로 인력 구조를 재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 노조 등에 따르면 노조에 가입된 생산직 근로자 중 올해부터 2032년까지 정년퇴직이 예정된 인원은 총 9,525명에 달합니다.
현재 노조 가입 생산직 인원 2만 4,500명의 39% 가까이 향후 7년 내 현장을 떠나게 되는 겁니다.
연도별로는 올해 2,024명을 시작으로 2027년 1,706명, 2028년 1,722명 등 2030년까지 매년 1천 명 이상의 퇴직자가 나옵니다.
현대차는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울산공장 증설과 아산공장 완공 등에 맞춰 대규모 기술직을 채용했는데, 그때 고용됐던 세대가 한꺼번에 정년을 맞는 '정년 러시' 현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하지만 과거 제조업 시대와 달리 지금은 생산 공정 자동화와 피지컬 AI 로봇 도입이 확대되고 전기차가 늘어나면서 생산 공정이 단순해지고 있어 나가는 인원만큼 생산직을 채용하진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필요한 직무 중심으로 신규 채용을 조정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현대차가 2023년부터 재개한 생산직 공채에서 채용 규모는 매년 발생하는 퇴직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이미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데, 미국의 GM은 2022~2025년 1만 1천 명을 감원했고, 올해 3월에는 3천 명 추가 감축을 발표했습니다.
독일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자국 사업장에서 3만 5천 명 이상을 감축하기로 노조와 합의했고, 일본 닛산은 글로벌 임직원의 15%인 2만 명을 감축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입니다.
전기차와 AI 자율주행차 전환에 따라 투자 비용은 커지는데 피지컬 AI 도입으로 생산직 인력 필요성은 떨어지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현대차는 2024년 7만 5137명까지 꾸준히 늘던 국내 임직원 수가 지난해 7만 2598명으로 최근 5년 새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홍진영,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퇴직자 절반도 안 뽑아"…공장에 로봇만? '감원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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