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자작극' 혐의로 구속된 개혁신당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가 경찰에 범행을 자백하기 직전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측과 후보 단일화 논의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5월 8일 정 후보는 부산시장 선거 후보 TV 토론에서 배제된 것에 항의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정 후보와 친분이 두터운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의원 A 씨의 주선으로 박 후보가 5월 11일과 14일에 단식농성장을 찾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 측은 "정 후보가 TV 토론에 참여하지 못하면, 유튜브 채널에서라도 토론을 진행해줄 수 있다"고 제안했고, 정 후보는 농성 7일 만에 단식을 풀었습니다.
이후 정 후보는 사흘 뒤인 5월 17일 부산 시내 한 호텔에서 A 씨와 박 후보 선거 캠프 핵심 관계자 B 씨와 점심을 먹으며 후보 단일화 얘기를 꺼낸 거로 전해졌습니다.
정 후보는 당시 "보수 분열로 선거에서 패배하면 정치적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어 사퇴할 생각"이라며 "박 후보가 잘되면 좋겠다"고 했고, 이어 "선거가 끝나면 정치를 떠나겠다.
아버지 사업을 도울 겸 중국에 갈 생각"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음날인 5월 18일 정 후보는 경찰에 피습 자작극 혐의를 자백했고, 경찰은 5월 19일 정 후보를 입건했습니다.
경찰에 입건된 19일, 정 후보는 '다음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다가 갑자기 취소하고 한때 잠적한 뒤 선거운동을 이어갔습니다.
정 후보는 당시 B 씨에게 "당에서 반대해 후보 사퇴를 못 했다"고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에는 아쉽고 안타까웠지만, 지금 와서 보니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이라며 "선거 이후 정 후보의 피습이 자작극이었다는 소식을 듣고 당혹스러웠다"고 말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정 후보의 자작극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은 개혁신당이 자작극 사실을 언제 인지했는지 밝히라며 공천·검증 책임이 개혁신당에 있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선거 막판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캠프가 정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한 배경을 규명해야 한다며 맞받아쳐 양측이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취재: 김태원, 영상편집: 이다인, 디자인: 이정주, 제작: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자작극' 자백 하루 전 '단일화' 언급?…"선거 끝나면 정치 떠나겠다" 고백한 이유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