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멘 수도 사나 공항 공습 순간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브하 국제공항을 타격했다고 현지시간 13일 밝혔습니다.
후티 반군은 이번 공격이 사우디의 예멘 수도 사나 국제공항 공습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군사 대변인은 이날 TV로 방영된 성명을 통해 전 세계 항공사에 사우디 영공에 진입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사나 국제공항에 대한 사우디 측의 봉쇄가 해제될 때까지 각 항공사는 이번 영공 통과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후티 반군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수도 사나 국제공항을 타격했다면서, 사우디와의 휴전 종료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이와 관련, 후티와 맞서는 예멘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이란 정권의 지원을 받는 테러 집단 후티가 예멘 국적기의 사나 공항 착륙은 차단하면서, 예멘 영토를 침범하는 이란 항공기의 착륙만을 강행하려 했다"며 "이에 따라 공항 활주로를 표적으로 삼아 타격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사나 공항에 착륙하려던 이란 항공기에 후티 지도부가 탑승하고 있었으며, 결국 기수를 돌려 예멘 후티 반군 통제하에 있는 호데이다 공항에 착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후티 반군이 사나 공항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소속 항공기를 억류하고 기장과 부기장을 붙잡고 있다고 무아마르 알 에르야니 예멘 정보장관이 밝혔습니다.
하셈 오세이란 ICRC 중동지역 대변인은 "모든 ICRC 직원과 해당 항공기 승무원들의 안전은 확인됐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논평은 피했습니다.
이날 무력 충돌은 예멘의 불안정한 휴전 상태를 위태롭게 하는 것은 물론, 이란 전쟁과 맞물려 역내 긴장을 완화하려는 광범위한 외교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습니다.
사우디는 그동안 이란 전쟁에서 한 발짝 물러서 있었으며, 다른 걸프 국가들과 같은 수준의 이란발 안보 위협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과 사우디 간의 무력 충돌이 재개될 경우 상황이 급변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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