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도 이란 해상을 다시 봉쇄하고, 여기를 지나가는 선박들을 보호해 주는 대가로 화물 가치의 20%를 요금으로 받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 말대로면 이란과 미국 양쪽에 통행료를 내야 하고, 오히려 미국에 훨씬 더 많이 내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종전 MOU 체결 전보다 상황이 더 안 좋습니다.
오늘(14일) 첫 소식, 워싱턴에서 이한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봉쇄를 재개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종전 양해각서에 맞춰 해제했던 이란 항구와 연안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봉쇄 조치를 한 달 만에 다시 선언한 것입니다.
이란의 숨통을 옥죄어 전쟁 자금을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아무도 모르는 사실이 있는데, 우리는 합의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란이 그걸 깼습니다. 우리는 해협을 지킬 것이고 아마도 우리가 운영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해협의 수호자가 될 것입니다.]
트럼프는 대신 이란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해협을 공정하게 이용할 수 있을거라며 이례적인 요구를 내걸었습니다.
미군이 민간 상선의 안전을 보장하는 비용 명목으로,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화물 가치의 20%를 통행료로 받겠다고 일방 선언한 것입니다.
이란의 호르무즈 통행세 부과를 비난하던 미국도 국제 수로에서 보장돼 온 항행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미군의 이란 본토 공습은 더 정밀하고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다수의 자폭 드론을 동원해 이란 남부 해군기지의 잠수함과 함정 정비시설을 성공적으로 초토화했다며 공격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습니다.
미군이 해상 드론인 무인 수상정 '코르세어' 3척을 실전에 투입한 것은 처음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계속되면서 종전 합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시간 17일 오전 대국민 연설을 예고했습니다.
전쟁 재개 여부의 갈림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해법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이승렬)
트럼프 "호르무즈 봉쇄 재개"…20% 통행료도 선언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