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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붐볐는데 갑자기 '휴업'…"운영자금 없어서"

<앵커>

파산 위기에 빠진 홈플러스가 마트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갑작스러운 휴업 통보에 주민들과 입점 업체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홈플러스 마트 출입구에 임시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걸렸습니다.

식료품을 가득 실어야 할 쇼핑 카트들은 계산대 앞을 차단하는 바리케이드가 됐고, 불 꺼진 마트 내부의 진열대는 텅 비었습니다.

[(오늘 휴업을 한다고 얘기를 들으신 거예요.) 일단은 저희는 모르겠어요. 저희는 아는 게 없어요.]

임시 휴업에 들어간 곳은 전국 67개 홈플러스 대형 마트와 홈플러스 본사입니다.

홈플러스 측은 상품 대금 지급과 매장 유지에 필요한 비용조차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어 휴업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주말 대대적인 재고 할인 행사로 붐볐던 마트가 갑자기 영업을 멈춘다는 소식에 손님들도 당황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인근 주민 : 갑자기 이게 없어지니까 황당한 거야. 90, 80 넘은 노인들이 두 정거장씩 다니면서 시장 봐야 돼? 그러니까 이런 게 없어지면 안 되지.]

입점 업체들도 휴업 사실을 미리 듣지 못했습니다.

몇 달 치 밀린 판매 대금은 물론, 앞으로 영업은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입니다.

[홈플러스 입점업체 : (휴업) 그런 얘기 절대 안 했어요. 아침에 와서 알았어요. 방송으로. 판매 대금도 지금 못 받는데 4월달 까지 밖에….]

일터를 잃을 위기에 있는 1만 2천여 명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불안감은 더 커졌습니다.

[강우철/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위원장 : 노동자들의 일터가 하루 아침에 폐쇄되고 입점업주와 협력업체 노동자 10만 명의 생계가 벼랑 끝에 내몰렸다.]

부족한 운영 자금 2천억 원의 마련 방안을 두고 대주주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 메리츠 그룹의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오는 20일까지 해법을 찾지 못하면 홈플러스는 사실상 청산 수순에 들어가는데, 노조는 내일(14일) MBK 부회장을 만나 자금 마련 대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정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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