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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영상 보더니…'성범죄 목적 살인' 첫 인정

<앵커>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가 법정에서 성범죄 목적의 살인 혐의를 처음으로 시인했습니다. 사건 발생 두 달 만입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화질이 개선된 범행 CCTV 영상을 보고 혐의를 인정한 것인데, 유족 측은 엄벌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임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지법에서 열린 '여고생 살인 사건' 두 번째 공판.

이번 재판의 핵심은 장윤기가 성폭행 목적의 범행을 인정하느냐 여부였습니다.

재판이 시작하자 장윤기 변호인은 강간살인 혐의로 기소한 검찰의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장윤기도 변호인 의견에 동의하는지 확인하는 재판부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장윤기가 강간살인 혐의를 인정한 것은 지난 5월 범행 이후 처음입니다.

앞서 장윤기는 성폭행 목적의 범행을 부인하면서 억울하다는 취지의 자필 의견서를 법원에 냈고, 지난달 22일 첫 공판에서는 공소 사실에 대한 입장 표명을 미뤘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보완수사 과정에서 범행 당시 상황을 찍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의 화질을 개선했고, 차량 뒷문을 열어놨던 장윤기가 고 이채원 양을 제압해 끌고 가려는 모습을 특정했습니다.

장윤기는 첫 재판 후 이 영상을 변호인과 확인한 뒤 범행 목적을 인정했습니다.

검찰은 오늘(13일) 공판에서 '케이블 타이'가 발견됐는데도 경찰이 뒤늦게 보낸 장윤기 차량의 감식 영상과 훼손된 리얼돌에 대한 과학수사보고서 등을 추가 증거로 신청했습니다.

유족 측은 재판 직전 기자회견을 열고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고 이채원 양 어머니 : 저 악마 같은 자에게 법이 줄 수 있는 가장 무거운 형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 주십시오.]

또 장윤기가 "뒷생각 없이 피해자를 해쳐 수많은 분께 영향을 미치고 일상의 한 조각을 앗아갔다"라고 쓴 법원 제출 반성문 내용 등을 거론하며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김문석/고 이채원 양 유족 측 대리인 : '진심 어린 반성을 했다' 그런 걸 통해서 양형을 낮추고자 하는 의도였을 것으로 보이는데 전형적으로, 전략적으로 그러한 방법을 선택했다고 생각하고….]

오는 27일 열릴 3차 공판에는 유족과 장윤기의 지인 등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박지인, 디자인 : 김한길·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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