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가 일시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크까지 발동되며 7천 선이 무너졌습니다. 잊을만하면 터져 나오는 반도체 고점론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가 변동성을 키우면서 하락폭을 키웠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폭 하락한 7천412로 출발한 코스피는 등락을 거듭하다 빠른 속도로 낙폭을 키웠습니다.
코스피 200 선물지수가 5% 넘게 떨어지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정오를 지나자마자 7천 선이 무너졌습니다.
이후 8% 넘는 급락세에 20분간 거래가 중지되는 서킷 브레이커마저 발동됐습니다.
올해 7번째이자 역대 13번째 서킷 브레이커입니다.
코스피는 결국 9% 가까이 급락한 6천806으로 장을 마치며 2달여 전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지수를 이끄는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폭락한 탓이 컸습니다.
SK하이닉스는 15% 넘게 급락하며 200만 닉스가 깨진 데 이어 180만 원대까지 떨어졌고, 삼성전자는 10% 하락한 25만 원대로 장을 마쳤습니다.
개인이 4조 원 가까이 순매수에 나섰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조 2천억 원, 1조 7천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AI 투자 둔화로 메모리 업황이 정점을 지났다는 '반도체 고점론'이 잦아들지 않는 상황에서 주말 사이 미국과 이란의 긴장감마저 고조되며, 차익 실현과 리스크 분산 매물이 쏟아진 게 원인으로 꼽힙니다.
[석병훈/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AI 관련돼서 투자 수요가 계속 증가할 거라는 새로운 증거 자료가 나오기 전에는 지금 당분간 차익 실현과 고점 우려에 의한 조정 (가능성은 커 보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일제히 최저가를 기록하는 등 레버리지 변동성이 하락폭을 더 키운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달 8천조 원을 돌파하며 세계 6위로 올라섰던 국내증시 시가총액 규모는 6천조 원대로 떨어지며 세계 8위로 두 계단 하락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진수,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박태영)
8.95% 빠진 '검은 월요일'…7,000선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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