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SK하이닉스를 사회경제 문제의 해법으로 보고 있단 견해가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 제기됐습니다.
칼럼니스트 슐리 렌은 현지 시간 12일 블룸버그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 SK 하이닉스는 앞으로 더 많은 황금알을 낳아야만 한다'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습니다.
그는 "SK하이닉스를 국가의 사회경제적 문제들에 대한 해법으로 바라보는 한국 진보 정부를 시작으로 이제 모두가 이 '돈나무'를 흔들고 싶어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메가 프로젝트들을 발표하고, SK하이닉스가 호남 지역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발표한 걸 두고 "정부는 편리하게 '생산능력'을 국부와 동일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겨우 1% 성장한 경제를 도약시키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슐리 렌은 또 "물론 워싱턴 역시 이 파이의 한 조각을 원한다"며 "러트닉 상무장관이 미국 내 생산을 늘리라고 압박해 왔고, 최태원 회장이 정치적 압력에 대응한 듯 기존 350억 달러보다 훨씬 더 큰 투자를 약속했다"고도 했습니다.
슐리 렌은 "블록버스터급 미국 상장을 이룬 SK하이닉스의 새로운 관건은 까다로운 이해 관계자들의 상충하는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느냐는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개인들이 외국 기관들의 매물을 받아냈고 최근 주가 급등락 과정에서 손실을 봤다"며 "최태원 회장에게는 답해야 할 수백만 명의 소액 투자자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미국 투자자를 향해서는 "뒤늦게 합류한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렌은 "블록버스터급 미국 상장이 한국의 세계 경제 무대 등장을 알리는 신호이지만 동시에 잠재적 사회적 위험도 수반한다"며 "정부는 SK하이닉스에 국가 부흥을 의존하고, 가계는 주가 상승과 든든한 노후자금 마련을 희망한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5년 내 대규모 공급이 시장에 쏟아져 나와 취약한 수급 관례를 뒤엎고 잠재적 매출 감소를 심화할 것"이라며 "반도체는 강한 사이클 산업"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취재 : 김지욱, 영상편집 : 최강산,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진보 정부 '돈나무' 흔들려 해"…"최태원 답해야" '반전'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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