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을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장윤기가 법정에서 성범죄 목적을 시인한 가운데, 피해자 유족 측은 장윤기가 내놓은 자백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오늘(13일) 오전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장윤기의 성폭행 등 살인 혐의 2차 공판이 끝난 뒤 유족 측 대리인인 김문석 변호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앞서 장윤기가 제출한 반성문은 형량을 낮추기 위한 '변명과 핑계'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피고인이 반성을 통해 양형을 낮추고자 전략적으로 그런 방법을 택했을 거"라며 장윤기가 재판부에 제출한 10장 분량의 반성문을 언급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장윤기가 지난 7일 피해자와 재판부에 제출한 반성문을 통해 "뒷생각 없이 무책임한 생각으로 피해자를 해쳤다. 그로 인해 수많은 분께 영향을 미치고 당연했던 일상의 한 조각을 앗아갔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장윤기가 해당 반성문에서는 범행의 성적인 목적을 인정하지 않고 "성적인 취지와 무관한 범죄"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법정에서 내놓은 자백 또한 진심 어린 반성이 아닌 형량을 낮추려는 전략적 자백이라는 겁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증거조사에서는 장윤기가 피해자를 특정해 동선을 확인하고 최종 범행지를 선정하는 블랙박스와 CCTV 영상 등이 공개됐습니다.
김 변호사는 장윤기가 피해자에게 바로 위해를 가하지 않고 목덜미를 잡아채 이동시키려 한 점과 차량에서 발견된 케이블 타이 등으로 볼 때 성폭행의 고의가 충분히 추단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장윤기는 오늘 재판에서 시종일관 고개를 숙인 채 재판에 임하다가 간혹 일부 증거 영상들이 나올 때 고개를 들어 쳐다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27일 다음 공판을 열고 장윤기의 고등학교 동창과 공익근무요원 동료, 그리고 유족 등에 대한 증인 신문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취재 : 이현영, 영상편집 : 김나온,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고개 푹, 증거 나오면 '흘끗'…장윤기 반성문에 유족 의문
반성문에선 "성적인 취지와 무관한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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