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2일) 경북 경산과 포항에 사상 첫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노약자뿐 아니라 건강한 사람들에게도 중대한 피해를 끼칠 수 있는 수준의 더위라는 겁니다. 온열질환자도 하루 만에 5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첫 소식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39.9도까지 치솟았던 경북 경산 하양읍, 계속되는 폭염에 오늘은 거리가 텅 비었습니다.
[이옥자/경산시 하양읍 : 어제 오늘 많이 덥더라고요. 바람은 불어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해 보니, 서울 도심 속 아스팔트 온도는 50도까지 끓어올랐고 건물 외벽에서도 40도 넘는 열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송명기/경기 안양시 : 양산 안 쓰고 걸으면 거의 못 걸을 거 같고. 쓰러질 거 같아요, 진짜 너무 더워서.]
오늘 경북 경산과 포항에 폭염 중대경보가 처음 내려졌습니다.
폭염특보가 도입된 2008년 이후 18년 만인 올해 신설된 최고 단계로, 체감온도가 38도를 넘거나 최고 기온이 39도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됩니다.
질병관리청 분석 결과, 체감온도가 폭염 중대경보 기준인 38도를 넘어서면 사망 위험이 4% 증가하고, 65세 이상에서는 19%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미선/기상청장 : 폭염중대경보는 단순히 날씨가 매우 덥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도 온열질환이나 사망 등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현저히 높은 상황입니다.]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어제 하루에만 99명이 발생해, 전날 21명에 비해 5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오늘도 농장이나 작업장에서 일하다 병원으로 옮겨진 환자가 다수 보고돼 온열질환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번 폭염의 원인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 하층과 상층을 뒤덮으면서 열기를 가두고 있기 때문인데, 여기에 남서풍이 산맥을 타고 넘으면서 영남권 기온이 더 오르고 있습니다.
오늘 대구 37도, 경주 36.8도로 체온보다 기온이 높았고, 서울도 35도를 기록해 올해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조수인·박태영·고대승 TBC)
사상 첫 '폭염 중대경보'…"건강해도 온열질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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