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사고 당시 통제된 충북 제천 놀이기구 사고 현장
전국 놀이공원과 테마파크에서 놀이기구 사고가 잇따르면서 여름방학 시즌을 앞두고 안전관리 강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공·고속 운행 놀이기구는 작은 결함이나 관리 부실도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점검 체계와 전문 인력 운용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경주월드 객차 추락 사고는 승객이 타지 않은 빈 객차여서 큰 참사를 피했을 뿐, 방학철 이용객 증가를 앞둔 만큼 유사사고 발생을 막기 위해 전국 놀이시설의 안전관리 실태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키우고 있습니다.
오늘(10일) 소방 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전국 놀이공원과 테마파크에서는 매년 크고 작은 놀이기구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전날에는 경북 경주시 경주월드에서 대형 관람차 '타임라이더'의 객차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객차는 추락 과정에서 5명이 타고 있던 다른 객차 2대와 연이어 충돌했습니다.
5명은 병원에서 진료받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락한 객차 안에 승객이 없어 대형 참사가 벌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지난해 10월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에서는 롤러코스터 '혜성특급'이 오작동으로 운행 중 멈추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승객 20여 명이 어두운 터널 안에서 대기하다가 구조됐습니다.
해당 놀이기구는 2023년 11월에도 비슷한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5년 8월 충북 제천 의림지 놀이공원에서는 360도 회전 놀이기구를 타던 초등학생 4명이 안전장치가 풀리면서 좌석 위로 튕겨 나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2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에 이송됐고 다른 2명도 보호자에게 인계돼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같은 해 5월에는 부산 기장군 롯데월드 부산에서 탑승객을 태운 '자이언트 스윙'이 굉음과 진동을 일으켰습니다.
자이언트 스윙은 시속 110km로 운행되며 최대 45m 높이까지 올라가는 기구로 당시 탑승객들은 극심한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반복되는 사고 소식에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사고 소식이나 놀이기구 제조사 등을 공유하며 서로의 안전을 걱정하는 모습도 관찰됩니다.
전날 경주월드 사고와 관련해서도 시민들은 "타고 있던 사람이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제품 하자가 있는지 의심된다", "방학하면 가려고 했는데 걱정된다" 등의 의견을 주고받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놀이기구 사고가 반복되는 이유 중 하나로 현장 안전 관리자들의 '안전불감증'을 꼽았습니다.
놀이시설 유지·보수 관리 전문 인력 배치와 사후 점검 등이 철저히 이루어지고 있는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했습니다.
백찬수 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학과 교수는 "놀이기구 사고의 경우 사전에 사고 조짐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매일 시운전을 하고 점검 일지를 작성할 텐데도 이런 사고가 반복된다는 건 전반적으로 안전불감증이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백 교수는 "결국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운전 단계에서부터 점검을 강화하고 기계 설비를 점검하는 전문 인력들이 제대로 일을 하는지 운영사의 책임 있는 관리자들이 관리·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중진 전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는 "시설 인력이 아니라 전문 인력이 가동 전 시설 점검을 맡도록 해야 사고를 줄일 수 있다"며 "감독 권한이 있는 지자체가 놀이공원이나 테마파크에 전문 인력이 얼마나 배치돼 있는지 확인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놀이기구 관리·점검 기준이 있고 지자체 용역을 받은 전문기관이 정기적으로 점검을 한다"면서도 "지자체에서 점검 결과가 제대로 이행됐는지, 형식적인 이행에 그치지 않았는지 꼼꼼하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독자제공, 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