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 청주점에서 발견된 손편지
20년 전 철없던 행동을 반성한다며 필기구값을 대신한 현금과 사과편지를 기부함에 남긴 시민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청주시는 지난달 30일 이마트 청주점에 설치된 기부함 '드림박스'에서 손편지와 함께 현금 25만 원이 발견됐다고 어제(9일) 밝혔습니다.
기부자는 자신을 20년 전 이마트 청주점을 찾았던 고객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편지로 "철부지 어린 시절 호기심과 장난삼아 이마트에서 값을 지불하지 않고 필통과 필기구 등을 가져간 적이 있다"며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후회하며 부끄러운 마음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반성과 사죄의 의미로 늦게나마 당시 내지 못했던 값을 지불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올바른 사람으로 살겠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마트 청주점 관계자는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자기 잘못을 잊지 않고 바로잡으려는 한 사람의 성숙한 용기와 양심에 감동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마트 측은 현금을 지난 2일 청주시에 전달했습니다.
시는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드림박스는 시가 지난해 7월부터 지역 대형유통매장에 설치한 기부함입니다.
시민들이 식품이나 생활용품 등을 기부하면 푸드뱅크와 푸드마켓 등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됩니다.
앞서 지난 2∼3월에도 자신을 '아이들을 사랑하는 재외동포 중국 조선족 삼촌'이라고 밝힌 익명의 기부자가 이마트 청주점 드림박스에 35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청주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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