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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럽 미군 철수, 그린란드에 달려"

트럼프 "유럽 미군 철수, 그린란드에 달려"
▲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 나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폐막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대한 집착을 거듭 드러내며 유럽을 다시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나토 정상회의가 끝난 뒤 귀국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유럽 주군 미군의 추가 철수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많은 것이 그린란드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와 관련해 매우 좋은 합의를 이룰 수 있는지에 많은 것이 달려 있다"며 "어쩌면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럽 동맹국들에 유럽 대륙의 방위에 있어 미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스스로 더 많은 기여를 할 것을 압박해온 트럼프 정부는 향후 6개월 동안 검토를 거쳐 유럽 주둔 미군 감축 문제를 결정할 계획임을 최근 밝혔습니다.

미국은 현재 독일, 폴란드, 이탈리아, 루마니아, 발트해 연안 국가를 비롯한 유럽에 약 8만 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앙카라 도착 직후인 지난 7일에도 기자들에게 "(미국과) 나토의 관계를 다치게 한 이유"라며 "그린란드는 덴마크가 아니라 미국에 의해 통제돼야 하는 곳"이라고 말해 그린란드 병합 야욕을 몇 개월 만에 다시 꺼낸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정상회의 폐막일인 8일에도 기자들에게 "그린란드는 미국에는 매우 중요하지만 덴마크에는 중요하지 않다. 그린란드 문제를 놓고 나토가 한 일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해 그린란드를 향한 관심이 식지 않았음을 보여줬습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즉각 "그린란드는 매물이 아니다"라는 명제를 다시 강조하면서, 동맹국의 주권을 존중하라고 맞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32개국 정상이 모인 공식 석상에서는 그린란드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채 대서양 동맹의 통합에 힘을 실어주는 우호적인 발언을 하면서 이번 정상회의는 당초 우려했던 파열음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유럽 전문 매체 유로뉴스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유럽은 사그라든 줄 알았던 그린란드 갈등이 재점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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