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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전용기 갈아탄 트럼프…돌팔매질당한 이란 협상파

<앵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놓고 이틀째 무력 충돌을 벌였습니다. 긴장이 고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신변 안전을 위해 전용기까지 바꿔 탔고, 이란 내에선 협상을 깨야 한다는 강경파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튀르키예에서 나토 정상회의를 마친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 공군기지에 들러, 타고 온 구형 전용기에서 내려 대기 중이던 신형 전용기로 갈아타고 미국으로 향합니다.

이란과의 무력 충돌이 재개되자 보안상의 이유로 비밀경호국이 전용기를 바꿔 탈 것을 요청한 건데, 트럼프는 이란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저 역시 무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미 알려진 대로 제가 그들의 최우선 제거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그 악랄한 자들에게 제가 첫 번째 제거 대상입니다.]

미군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저장고 등 90개 목표물을 이틀 연속 타격해 14명이 숨지고 78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하메네이의 안장식이 열리는 마슈하드행 철도 교량이 피격돼 철도 운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하메네이 장례 일정을 존중해 협상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는데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을 공격하자, 트럼프가 격분해 공습을 지시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란도 미군 기지가 있는 바레인과 쿠웨이트, 카타르 등을 겨냥해 이틀째 보복 공습에 나섰습니다.

내부에서는 미국과의 협상을 깨자는 강경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란 국민 : 판을 깨더라도 우리가 깨는 것이고, 아쉬워서 매달려야 할 쪽은 그들(미국)입니다. 지금 아쉬운 쪽은 그들이지, 결코 우리가 아닙니다.]

지난 6일 하메네이 장례 행사 때는 협상파인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군중에게 위협을 당하거나 돌팔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수치스럽다! 수치스럽다!]

이란 국영 TV는 지난 2월 전쟁 첫날 폭사한 하메네이 집무실 영상을 공개하며 반미 감정을 자극하고 나섰습니다.

미 백악관도 이란과의 이번 군사적 긴장이 한 달 이상 지속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걸로 알려지면서, 양국의 후속 종전 협상은 당분간 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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