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9일) 전국 곳곳에 굵은 장맛비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장마전선이 머물렀던 충청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도로와 상가가 물에 잠기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충남권 상황부터 홍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언덕길을 따라 쉴 새 없이 빗물이 쏟아져 내려옵니다.
120mm 가까운 폭우가 하루 동안 쏟아지면서 호텔 주차장은 물바다로 변했고, 직원들은 식당까지 들어온 물을 연거푸 퍼냅니다.
[이재용/침수 피해 호텔 운영자 : 우리 식당하고 이런 세미나 호실이 다 그냥 물에 잠겨 가지고 뭐 엄청 힘들죠. 이걸 뺀다고 해도 안에 흙탕물이 남아 있잖아요.]
이곳은 호텔 창고로 사용하던 공간인데요.
양수기로 계속해서 물을 퍼내고 있지만, 이렇게 무릎 높이까지 물이 여전히 차 있어서 냉장고며 각종 호텔 집기류들이 물에 둥둥 떠다닐 정도입니다.
인근의 또 다른 상점.
불어난 계곡물이 가게 안까지 들이찼습니다.
주방 식기부터 당장 팔아야 하는 신발까지 멀쩡한 물건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제갈정숙/침수 피해 상인 : (이렇게 비 많이 온 거 본 적 있으세요?) 처음이에요. 여기는 계곡이라 장사를 해야 되는데 지금 막막해요. 장사 못 할 것 같아요.]
나무 재배 농원에서는 강한 비에 축대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밭에는 흙탕물이 가득하고 쏟아진 토사는 산사태를 방불케 합니다.
시간당 7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던 세종에서는 도암교 지점 수위가 짧은 시간에 급격히 상승하면서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지 30분 만에 홍수경보로 격상되기도 했습니다.
대전에서는 도로가 물에 잠겨 승용차에 갇혀있던 2명이 소방에 구조됐고, 산에서 흘러나온 토사가 도로를 막아 한때 양방향이 통제되는 등 이번 비로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을 합쳐 모두 110여 명이 임시 대피했습니다.
또, 도로가 물에 잠기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모두 28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송창건 TJB, 영상편집 : 박지인)
120㎜ 폭우가 하루에…불어난 계곡물 가게 들이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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