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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전원 아르헨 출신에…프랑스 감독 "우리 상대는 모로코"

심판 전원 아르헨 출신에…프랑스 감독 "우리 상대는 모로코"
▲ 훈련 지켜보는 데샹 감독

디디에 데샹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이 모로코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전 심판진이 전원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꾸려진 데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오늘(9일) AFP통신에 따르면 데샹 감독은 모로코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심판 배정에 대해서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저는 심판진을 신뢰하려고 노력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느 편에 서 있느냐에 따라 논란이 되는 판정은 항상 있기 마련"이라면서 "하지만 우리의 상대는 모로코이지 심판이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프랑스는 일 오전 5시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모로코와 대회 4강 진출을 다툽니다.

2018년 러시아 대회 우승, 2022년 카타르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프랑스가 모로코를 꺾는다면 독일(2002∼2014년 4회 연속, 1982∼1990년 3회 연속)과 브라질(1994∼2002년 3회 연속)에 이어 월드컵에서 3회 연속 준결승에 진출하는 세 번째 국가가 됩니다.

다만, 모로코도 카타르 대회에서 아프리카 팀으로는 최초로 4강에 오른 신흥 강호라 섣불리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한판입니다.

그런데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이 경기의 심판진이 눈길을 끕니다.

주심 파쿤도 테요를 비롯해 부심(2명), 대기심, 예비심 모두 아르헨티나 심판입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에서 비디오판독심판(VAR)을 제외하고 경기장에 배치된 심판진 전원이 같은 나라 출신으로 구성된 경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테요 심판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캐나다-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경기와 한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대 1로 졌던 경기의 주심을 맡았습니다.

캐나다-보스니아 경기는 사우디아라비아, 한국-남아공전은 콜롬비아 심판이 대기심·예비심으로 배정된 바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중요한 일전에 전원 아르헨티나 출신 심판이 배정되자 프랑스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아르헨티나는 카타르 대회 결승에서 프랑스를 승부차기 끝에 힘겹게 누르고 36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프랑스는 아르헨티나의 대회 2연패를 저지할 강력한 후보로 꼽혀왔습니다.

데샹 감독은 프랑스 팬들의 걱정에도 "심판은 경기 규칙을 공정하게 적용하기 위해 있는 사람"이라며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데샹 감독은 파라과이와의 16강전(프랑스 1대 0 승)에서 프랑스 대표팀 공격수 마이클 올리세가 받은 논란의 옐로카드에 대해 FIFA에 항소했으나 기각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올리세는 파라과이전 후반 추가시간에 상대 선수 마티아스 갈라르사와 충돌한 뒤 옐로카드를 받았습니다.

갈라르사는 얼굴을 잡고 쓰러졌는데 느린 화면에서는 올리세가 갈라르사의 유니폼을 잡았을 뿐 쓰러뜨릴 정도의 행위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데샹 감독은 "오늘 아침 FIFA로부터 경고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결정을 통보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리세는 모로코와의 8강전에서 경고를 한 장 더 받으면 프랑스가 준결승에 진출하더라도 뛸 수 없게 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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