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고생 살인 사건' 범인 장윤기의 부친 뿐 아니라 큰아버지도 현직 경찰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청 특별수사팀은 장윤기 큰아버지 A씨가 현직 경찰관인 것을 확인하고 A씨가 장윤기 사건 수사팀과 함께 근무했던 인연이나 개인적 친분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장윤기 큰아버지는 광주경찰청 소속이 아닌 다른 지역 경찰청의 중간 간부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측은 A씨가 장윤기 사건 수사팀과의 연루 정황이 있을 경우 엄정하게 조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장윤기 부친이 현직 경찰인 게 드러나면서 '제 식구 감싸기' 증거 인멸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장윤기가 구속된 상태에서 장윤기 수사팀과 장윤기 부친 사이 수차례 통화가 이뤄졌고 이후 부친이 수사에서 발견된 핵심 증거물들을 은폐하려 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앞서 광주광산경찰서 수사팀은 장윤기를 체포한 뒤 그의 SUV 내부에서 비닐봉지에 담긴 케이블타이를 발견해 영상으로 채증했지만 이를 증거물로 보관하지 않았고, 차량을 장윤기 부친에게 돌려줬습니다.
이후 수사팀장은 채증한 영상도 삭제하라고 팀원에게 지시하고 영상을 검찰에 넘기지 않으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차량을 돌려받은 장윤기 부친은 케이블 타이를 자신의 집에 숨겨 놓고, 해당 차량도 보름 가량 자신이 운전하고 다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장윤기 부친은 사건 발생 후 수사팀이 알려준 주소와 비밀번호를 통해 직접 아들 주거지에 들어가 휴대전화와 훼손된 리얼돌 등을 임의로 폐기하고, 이후에도 수사팀과 10여차례 통화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케이블 타이와 훼손된 리얼돌은 형량 하한이 살인죄보다 높은 강간 살인죄의 핵심 증거물입니다.
검찰은 공무상비밀누설, 증거인멸, 증거인멸방조 등 혐의로 수사팀 관계자 다수를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경찰청도 사건을 담당했던 강력팀장을 직위해제하고, 광주광산경찰서장을 대기발령 조처하는 등 자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 영상편집 : 장유진 / 디자인 : 육도현 / 제작 : 디지털뉴스부)
장윤기 큰아빠는 경찰 간부…"보도 없었으면 다 묻힐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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