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이집트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습니다. 후반 막판까지 0대 2로 끌려가던 아르헨티나는 추가시간까지 3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먼저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전반 15분 이집트의 이브라힘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아르헨티나는 6분 뒤 맞은 동점골 찬스를 허무하게 날렸습니다.
메시의 페널티킥을 이집트 쇼베이르 골키퍼가 정확히 예측해 막아냈습니다.
메시의 이번 대회 두 번째 페널티킥 실축이었습니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맹공을 퍼부었지만 쇼베이르의 선방쇼를 뚫지 못했고, 오히려 이집트의 날카로운 역습에 더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후반 13분 이집트 지코의 골이 비디오 판독 끝에 취소돼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9분 뒤 다시 역습 상황에서 결국 지코에게 골을 허용하며 2점 차로 끌려갔습니다.
아르헨티나의 탈락이 굳어진 듯했던 순간, '축구의 신' 메시의 발끝이 번뜩였습니다.
후반 34분 정확한 크로스로 로메로의 추격 골을 이끌어냈고, 4분 뒤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한 박자 빠른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월드컵 통산 21호 골이자 이번 대회 8번째 골을 뽑아내며 득점 단독 선두에 오른 메시는 동료들을 부둥켜안고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메시의 활약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꾼 아르헨티나는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터진 페르난데스의 헤더골로 3대 2 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33분까지 2골 차 이상 뒤져 있다가 연장전 없이 승부를 뒤집은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팀이 됐습니다.
믿을 수 없는 승리에 메시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메시를 헹가래 치며 '축구의 신'이 만든 기적을 찬양했습니다.
[메시/아르헨티나 대표팀 공격수 : 다행히도 우리 팀은 특유의 꺾이지 않는 근성을 다시 한번 증명해 냈습니다. 제가 늘 말했듯,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부딪히며 승리를 쟁취해 내는 팀입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오늘 우리가 그걸 또 한 번 해냈습니다.]
두 대회 연속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된 아르헨티나는 오는 12일 스위스와 준결승행 티켓을 다툽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11분 남겨놓고 0:2에서 3:2…아르헨티나 기적의 8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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