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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그냥 두라 지시" 수사팀장 지목…더 윗선 있었나

<앵커>

장윤기의 차량에서 문제의 '케이블 타이'를 처음 발견한 현장 경찰관은 "수사팀장이 '그냥 두라'고 지시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이 수사팀장, 저희와의 통화에선 장윤기 아버지와 일면식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케이블 타이를 두라고 한 건지, 경찰은 팀장이 아닌 더 윗선의 개입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수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팀은 최근 장윤기 사건 초동 수사를 담당했던 광주 광산서 수사팀 소속 B 순경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B 순경은 사건 발생 직후 장윤기가 이용했던 SUV 차량 압수수색 당시, 동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B 순경은 경찰 조사에서 압수수색 도중 장윤기 차량에서 케이블 타이가 발견되자 "수사팀장 A 경감이 '그냥 두라'는 취지로 지시했다"고 진술한 걸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B 순경의 이런 진술은 경찰이 지난 6일 수사팀장 A 경감을 긴급체포한 주요 근거가 된 걸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A 경감 측은 "당시 케이블 타이가 문제 될 거라고 생각을 안 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할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습니다.

A 경감 측은 또 "수사 당시 '강간살인'이 아닌 '살인'으로만 판단해 "범행 도구인 흉기를 찾는 데 집중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장윤기 아버지 장 모 경감과 일면식도 없다"며 "봐주거나 도와줘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A 경감의 이 같은 입장을 토대로, 케이블 타이를 확인하고도 방치한 수사팀 판단에 수사팀장보다 높은 이른바 '윗선'의 개입이 있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참석을 위해 오늘 오전 광주지법에 출석한 A 경감은 취재진을 강하게 밀치며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증거 인멸 혐의 인정하십니까?)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

A 경감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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