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면 달라지는 서울로7017
서울로 7017을 점령한 이 바퀴벌레는 '일본바퀴'로 불리는 '집바퀴'인데요.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때문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합니다.
[한국방역협회 선임연구원 : 이게 갑자기 왜 이렇게 됐느냐를 따져봤을 땐 온도가 제 1번 조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좀 더 폭넓게는 기후 조건이 되겠죠. 기온이 상승해서 월동도 용이해지고 생존율도 높아지고. 야외에서 이렇게 창궐할 수 있는 잠재적 조건을 가졌냐, 기본적인 조건이 월동인데 월동이 가능한 종입니다.]
바퀴벌레 출몰…범인은 고양이 사료일까?
[한국방역협회 선임연구원 : 도와주긴 도와주죠. 하지만 이게 한 가지 이유로 그렇게 됐다고 보기 어렵고, 아무래도 기본적인 기후 조건이 되면서 먹이도 약간 제공을 해주고 그러면 생존력과 번식력이 높아지고 이렇게 좀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것이지 이것 때문에 그렇다라고 말할 수는 없죠.]
단, 바퀴벌레는 나무도 먹을 수 있는 '잡식'이라고 하는데요. 번식을 하기 위해선 단백질원도 필요하기 때문에 길에 뿌려진 사료가 증식을 도울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사료 외에도 사람들이 산책하며 먹다 흘린 음식물 등도 바퀴벌레 출몰에 충분히 영향을 줄 수 있겠죠.
방제해도 박멸 어려운가?
[서울로관리사무소 관리팀장 : 6월 15일에 중구 보건소에서 자체 방제 1차로 시행했고, 6월 16일에 전문업체가 와서 원인 진단했습니다. 6월 18일에 전문업체에서 1차로 방제했습니다.]
제가 서울로7017에 방문한 땐, 이미 두 차례 방제 작업을 마치고 일주일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한 두 차례로, 당장 효과가 나타나진 않는 걸까. 서울시는 "효과는 계속 나타나고 있다"며, "기온이 올라가고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엔 개체 수가 계속 증가하기 때문에 지금은 그 개체 수를 줄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바퀴벌레가 완전히 사라지긴 어려울 거라고 말합니다.
[다흑/곤충·파충류 소개 유튜버 : (방제를) 정말 독하게 한다고 하면 개체 수는 많이 줄어들 거라 생각을 하는데, 다만 그 방역이 멈추는 순간 다시 또 늘어나게 될 거고요. 아예 바퀴벌레를 못 보는 상황은 앞으로도 없을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한국방역협회 선임연구원 : 이렇게 개방된 공간과 사람이 계속 자유롭게 이용하는 공간은 난이도가 최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심지어 이 종들은 천적에 대한 방어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요. 개미가 덤빈다 하면 몸에서 분비물을 내서 방어한다든지 이런 능력이 있습니다. 이렇게 살아남은 이유가 거기에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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