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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회의 맞춰 화력 키운 우크라…모스크바에 드론 430대

나토회의 맞춰 화력 키운 우크라…모스크바에 드론 430대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언론과 대화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막을 올린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대규모 드론을 날리고 크림반도 보급로를 타격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소셜미디어에 "전날 저녁부터 이날 새벽까지 430대 이상의 드론이 모스크바주로 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부분 원거리에서 무력화됐고 이중 드론 36대는 모스크바까지 접근했지만 격추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지역 당국에 따르면 벨고로드주도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격을 받아 민간인 1명이 사망했습니다.

크림반도로 연료를 나르는 그림자 선단들도 이틀째 타깃이 됐습니다.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는 이날 아조우해에서 제재 대상 선박 등 10척을 타격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날에도 같은 해역에서 국제사회의 제재를 회피하는 그림자 선단 2척을 공격했습니다.

아조우해는 크림반도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남부 점령지로 이어지는 핵심 보급로입니다.

러시아가 실효 지배 중인 크림반도에서는 에너지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러시아 브랸스크 지역의 군산복합체 관련 공장 2곳도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최근 러시아의 에너지시설과 보급로를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전날에는 우크라이나에서 2천700㎞ 떨어진 러시아 최대 정유시설 옴스크 정유 공장이 공격받았습니다.

전쟁 발발 이후 최장거리 공격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끈질긴 공격으로 러시아는 최근 연료난을 인정하고 인도와 카자흐스탄에서 휘발유를 수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는 세계 2위 원유 수출국입니다.

일부 외신이나 전문가들은 이런 최근의 전황을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흐름으로 평가합니다.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드론을 앞세워 선전하면서 동맹국들의 군사 지원 논의도 탄력을 받는 분위기입니다.

오르반 빅토르 전 헝가리 총리의 반대로 지연됐던 유럽연합(EU)의 대출 지원으로 재정난이 완화된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힙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식도 이런 긍정적인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도 우크라이나에 고무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 압박을 느끼는 것 같다. 그도 이 사태를 끝내고 싶어 하고 우크라이나도 끝내고 싶어 한다"며 종전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입지를 강화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이 올해는 과거와 다른 모습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며 "더 자신감이 커졌고 그에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지금 상황이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흐름인 것은 맞지만 우크라이나가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러시아는 여전히 동부 도네츠크 지역 전선을 압박하고 후방 민간인 시설에 포화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민간인 피해가 끊이지 않는 점은 우크라이나에 큰 부담입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전날 미사일 68발과 공격용 드론 351대를 동원한 러시아의 공격으로 수도 키이우에서 민간인 최소 28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1일 밤 대규모 공격으로 키이우에서 31명이 숨진 데 이어 불과 닷새 만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요격 미사일 공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러시아 탄도미사일은 막아내지 못했다.

미국과 유럽은 이 테러를 막아낼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이 있다"며 방공망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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