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월드컵 출전 정지 조치가 내려졌던 미국 발로건 선수가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 한 통으로 다시 16강전에 뛸 수 있게 됐습니다. 상무 장관이 나서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다는 기사도 나왔는데, 이러면 이겨도 망신이고 져도 망신이라는 비판이 미국 안에서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축구대표팀 에이스인 폴라린 발로건이 한 경기 출장정지가 풀려서 16강전에 뛰게 된 데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역할을 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발로건은 지난 2일 열렸던 32강 전에서 상대 선수 발을 밟았다가 퇴장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해서, 부당한 퇴장이고 미국 팀이 16강전에서 불리해질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측근들에게 징계를 풀 방법을 찾으라는 지시를 내렸고, 변호사들까지 동원해서 피파가 비디오 판독으로 퇴장을 시킨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방안까지 모색했다고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미국 축구협회가 항소할 방법이 없고 발로건이 대체 불가한 선수라고 보고하자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인판티노 피파 회장에게 전화를 해서 징계를 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7일) 왜 전화를 했느냐는 질문에, 할만해서 했다고 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파울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재검토해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제가 이런 일을 잘 합니다.]
그러면서 오늘 16강에서 발로건이 안 나와서 벨기에에게 졌다면, 승부조작이라고 주장할 생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만약 벨기에가 이겼다면 2020년 대선처럼 승부가 조작됐다고 말했을 겁니다. 여기서 그렇게 말하지는 않겠지만요.]
미국 내에서조차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로저 베넷/맨인블레이저스 미디어 창립자 : 이건 프로레슬링에서나 나올 이야기입니다. 발로건 징계가 풀리다니,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황당하고 어처구니없습니다.]
벨기에 측이 이 결정을 놓고 피파에 항소했지만, 피파는 벨기에가 항소할 권한이 없다면서 기각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정용화)
"상무장관이 대통령 설득…방법 없자 FIFA 회장에 전화"
안내
We only offer this video
to viewers located within Korea(해당 영상은 해외에서 재생이 불가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