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근처의 약국 간판에 섭씨 41도가 찍혀 있다
프랑스 정부가 폭염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했다며 야당이 정부 불신임안을 발의했지만 하원에서 부결됐습니다.
프랑스 하원은 현지시간 6일 좌파 녹색당이 지난주 발의한 정부 불신임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표가 132표에 그쳐 부결됐습니다.
정부 불신임안이 통과되려면 하원 재적 의원(577명)의 과반인 289명이 찬성해야 합니다.
녹색당은 지난달 열흘 넘게 이어진 폭염으로 평소보다 1천300명 이상의 초과 사망자가 발생하자 정부의 폭염 대비 미흡과 기후 대응 정책 부재를 비판하며 불신임안을 발의했습니다.
이날 표결에 앞서 하원 연단에 선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녹색당 등 불신임안에 서명한 의원들이 "폭염 피해자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특히 녹색당이 폭염 사망자 수를 부풀려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불신임안은 야권의 또 다른 축인 극우 국민연합(RN)이 일찌감치 반대 입장을 밝힌 만큼 통과 가능성이 희박했습니다.
녹색당과 같은 온건 좌파 사회당 의원들도 성명에서 "우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기후 변화 대응 부진에 대한 분노를 공유한다"면서도 프랑스 국민들은 "이 문제로 정치적 위기에 빠지기보다는 해결책을 기대하고 있다"며 표결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6월 중하순 극심한 폭염에 시달린 프랑스는 이번 주 다시 폭염 경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프랑스 본토 96개 데파르트망(광역 자치권) 중 남부와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16곳에 주황색 폭염 경보가 발령됐고 7일에는 45개 지역이 추가돼 총 61곳이 폭염 영향권에 듭니다.
이들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은 섭씨 35∼38도, 남서부 일부 지역에서는 최고 41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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