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19년 장기집권이 새로운 야당 정치인의 부상으로 위협받고 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5일 최근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출신인 가디 아이젠코트가 차기 총리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이젠코트는 총리 적합도가 41%로 네타냐후(40%) 총리를 오차범위 내에서 추월했습니다.
아이젠코트가 창당한 중도성향 야사르 당은 네타냐후 총리의 우파 정당 리쿠드와 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이젠코트는 네타냐후 총리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정치인으로 평가됩니다.
그는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테러 직후 국가 위기를 이유로 네타냐후 연립정부에 참여했지만, 8개월 만에 정부를 떠났습니다.
당시 아이젠코트는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을 불필요하게 장기화하고 인질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아이젠코트의 막내아들과 조카 두 명은 전쟁 초기 가자지구에서 전사했습니다.
이런 개인적 희생은 군 복무 중인 자녀를 둔 이스라엘 유권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의 자녀들은 가자 전쟁에 예비군으로 참전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미국에 거주하는 네타냐후 총리의 장남은 예비군 소집령에도 불구하고 귀국하지 않고 마이애미의 고급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대중에 공개돼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WSJ는 아이젠코트의 인기가 10월 실시 예정인 총선까지 이어질 경우 정권 교체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아이젠코트의 총리 도전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2022년 정계에 입문한 아이젠코트는 가자지구의 미래 등 핵심 안보 현안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는 등 아직 검증이 끝나지 않은 정치 신인입니다.
이스라엘 특유의 다당제 정치구조도 변수입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네타냐후 진영은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야권 역시 단독으로 연립정부를 구성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야권의 연정 구성을 저지해 정치 교착 상태를 유도한 뒤 총리직을 유지하는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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