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이 코앞에 다가온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사태 해결을 위해 국민연금을 앞세워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압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법원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내린 홈플러스는 2주 항고 기한 내 최소 2천억 원 규모의 신규 운영 자금을 확보하거나 새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파산하게 됩니다.
파산이 현실화하면 임직원 등 1만 3천여 명이 일자리를 잃고 입점·납품업체들의 연쇄 도산이 불가피할 걸로 보입니다.
을지로위는 오늘(6일) 긴급회의를 열고 이르면 내일 국민연금을 방문해 MBK에 대한 투자금 회수를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MBK에 대해 중징계를 의결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국민연금이 이를 근거로 압박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국민연금 자금이 이탈할 경우 MBK는 국내는 물론 해외 기관투자자로부터의 출자 유치에도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됩니다.
국민연금의 대규모 자금 이탈로 사업 기반이 흔들리느니, 자금을 투입해 홈플러스를 회생시키는 게 낫지 않겠냐는 우회 압박인 셈입니다.
을지로위는 내일 기자회견에서도 MBK와 메리츠 금융그룹에 조속한 자금 지원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현재 MBK는 메리츠금융이 2천억 원을 대여하면 1천억 원 규모의 연대보증만 가능하다는 입장이고, 메리츠금융은 MBK와 김병주 MBK 회장이 모두 연대보증에 참여해야 최대 1천억 원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을지로위와 달리 당 지도부는 신중한 기류인데, 민주당은 오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홈플러스 사태를 논의했지만, 당내 TF 논의를 지켜본 뒤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날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도 홈플러스 사태 해결 관련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두고 홈플러스가 사실상 청산 수순에 들어가 당 차원의 전면 대응에 부담을 느끼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김나온,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1만 3천 명 실직, 줄도산 '쓰나미' 임박 …"사업하려면 홈플러스 살려" MBK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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