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론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일본 히로시마 공장에서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을 본격 생산할 준비에 나섰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산업상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4일 히로시마현 공장에서 신규 제조동 기공식을 열었습니다.
마이크론은 오는 2028년 하반기부터 신규 건물에 제조 장비를 반입해, D램과 HBM 등 최첨단 제품을 생산할 방침입니다.
HBM의 7세대 제품인 HBM4E도 생산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마이크론은 히로시마 공장에 약 1조 5천억 엔(약 14조 2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일본 경제산업성도 최대 5천360억 엔(약 5조 원)을 지원합니다.
이번 신규 제조동 건설은 이 투자의 일환입니다.
마이크론은 1단계로 약 2만 8천㎡ 부지에 먼저 투자한 뒤 생산 규모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기공식에서 "메모리 수요는 지금까지 없었던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일본 언론은 이번 마이크론의 히로시마 공장 투자는 일본 내 반도체 공급망 정비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진단했습니다.
마이크론이 DRAM과 HBM을 생산하고 있는 히로시마 공장은 일본 기업인 옛 엘피다메모리를 인수한 것으로, DRAM 분야에서 일본 내 유일한 거점으로 평가됩니다.
이 공장에 대한 일본 정부의 투자는 1980년대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석권했던 일본이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반도체 산업 재건 노력의 하나로 풀이됩니다.
일본 정부는 대규모 보조금 지원을 통해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의 공장을 구마모토현에 유치했습니다.
TSMC는 2024년 문을 연 구마모토현 제1공장에서 12∼28나노(㎚·10억 분의 1m)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내년 12월 가동을 시작할 제2공장에서는 3나노 공정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일본 정부는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해 2022년 설립된 기업 라피더스에도 막대한 투자금을 쏟아부었습니다.
라피더스는 2028년 3월 이전에 2나노 제품 양산을 시작하고 2029년 흑자를 달성하고 2031년 주식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 수요는 당분간 커질 전망입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DRAM 세계 시장 규모는 1천529억 달러(약 234조 원)로 24년보다 50% 이상 증가했으며 2026년에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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