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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이란 하메네이 장례식 불참…이란이 초청했다가 '어렵다' 통보

한국 정부, 이란 하메네이 장례식 불참…이란이 초청했다가 '어렵다' 통보
▲ 하메네이 장례식 참석한 러시아 메드베데프(왼쪽) 부의장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에 한국 정부가 공식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당초 이란의 초청으로, 주이란 한국대사관을 통해 장례식 조문에 참석하는 방안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측은 장례식 직전 "장소 사정 등을 이유로 외교단 참석은 받지 않기로 했다"는 입장을 전해왔고, 이에 따라 한국 정부도 참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SBS와 통화에서 "저희는 현지 대사가 참석하려고 했는데, 이란 측에서 장소상 이유 등을 들어 외교단 참석은 하지 않는 것으로 양해를 구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나무호 등 한국 선박이 남아 있는 상황, 그리고 향후 전쟁 피해 복구와 재건 상황 등을 고려해 이란 측의 초청을 검토하면서도, 미국 등 동맹·우방국들에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현지 대사급으로 조문의 수위를 조절하려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과정에서 이란이 외국 본국에서 오는 고위급의 조문을 받고자 이란 현지 주재 공관의 조문은 받지 않겠다는 쪽으로 방침을 수정했고, 한국 정부도 이러한 방침 변경을 수용한 걸로 보입니다.

장례식 이후 별도의 조문단 파견이나 추가 조문 일정 역시 현재 검토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 3일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도은 "장례식 참석을 철회한 최소 13개 국가 중 일부는 행사 참석을 위해 테헤란 주재 자국 외교관을 대신 내세웠으나, 이란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장례식에는 중국과 러시아, 파키스탄 등 이란 우호국의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에서는 허웨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한국의 국회 격)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러시아에서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참석했고, 파키스탄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아심 무니르 참모총장 등도 참여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장례 일정에 앞서 미·이스라엘 공습을 지지한 국가와 유럽국의 정부는 초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 서방 주요국은 일제히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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