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빅뱅
그룹 빅뱅의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한 달여 앞두고 공연장 인근 숙박업소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콘서트 등 대형 행사가 있을 때마다 반복되는 고무줄 요금에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어제(5일) 언론 취재를 종합하면 다음 달 21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빅뱅 데뷔 20주년 공연' 티켓 예매가 시작된 지난달 25일 이후 공연장인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인근 숙박업소 객실 예약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양종합운동장과 가까운 3호선 대화역 주위 일부 숙소는 공연 기간 숙박비를 전주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가격에 온라인 숙박 플랫폼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평소 8만~10만 원대 요금을 받던 한 모텔은 공연 이틀째인 다음 달 22일에는 3배를 넘는 최고 35만 원으로 게시했습니다.
숙박업소가 요금을 큰 폭 인상하더라도 국내외 팬들이 몰리면서 대부분 숙박 예약이 조기 마감되는 실정입니다.
이에 대화역과 3호선으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서울 은평구 불광역 주변 숙박업소 가격까지 들썩이고 있습니다.
불광역 부근 상당수 숙박업소가 빅뱅 공연 7주 전부터 예약이 마감된 상태입니다.
일부 업소는 가격을 인상하거나 예약 취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4일 빅뱅 콘서트 티켓 선예매 후 불광역 인근 모텔을 예약한 A 씨는 이틀 뒤 모텔 측으로부터 예약 취소를 요청받았습니다.
모텔 측은 공사 가능성 등 숙소 사정을 이유로 들었지만 A 씨는 가격을 올려 다시 판매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A 씨가 11만 원에 예약한 것과 같은 타입의 객실 가격이 10여 분 후 15만 원으로 올랐다가 빅뱅 공연 일반예매 이후인 25일에는 20만 원까지 급등한데다 취소 요청 사유가 몇차례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대형 공연을 전후해 반복돼 온 '숙박비 바가지' 논란이 빅뱅 공연장 인근에서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지난달 방탄소년단(BTS) 부산 공연 당시에도 일부 숙박업소가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뒤 값을 올려 재판매한 정황이 제기돼 경찰 수사로 이어진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형 행사 기간 숙박요금 변동 자체는 수요와 공급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과도한 가격 인상이나 예약 확정 이후 일방적 취소는 시장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숙박업소는 예약 확정 이후에는 계약을 원칙적으로 존중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예약이 확정된 이후 더 높은 가격을 받기 위해 일방적으로 취소를 요구하는 사례가 반복되면 해당 숙박업소뿐 아니라 예약 플랫폼에 대한 신뢰도 함께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플랫폼과 관련, "예약 취소 사유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업자의 일방적 취소가 반복되는 경우 노출 제한 등 책임 있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숙박 플랫폼 야놀자 운영사 놀유니버스는 "플랫폼으로서 제휴점의 판매 정책에 직접 관여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평소 대비 가격 변동 폭이 과도한 업체는 지자체 행사 참여를 제한하는 등 관리 방안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놀유니버스는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 및 업계 관계자들과 바가지요금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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