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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파 협박 글' 수사 착수…배재고, 오늘 광주 찾아 사과

<앵커>

광주제일고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5·18 민주화 운동을 조롱해 중징계를 받은 배재고 선수와 학부모, 교직원 80여 명은 오늘(6일) 광주를 찾아 직접 사과할 예정입니다.

권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에서 서울 배재고 선수들에게 5·18 민주화 운동 조롱성 응원을 들었던 광주제일고.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

팀 차원의 경기 방해와 질서 문란 행위를 한 배재고에 6개월 전국 대회 출전 정지 중징계가 내려진 지 사흘 만인 그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광주제일고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익명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배재고 선수들에게 내려진 중징계와 관련해 "배재고 청소년들의 미래를 짓밟았다"며 "광주일고에 폭탄을 설치했다"고 적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협박글이 게시되자 교직원 등 20여 명은 즉시 학교 밖으로 대피했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학교로 출동해 2시간 넘게 교내 수색을 진행했지만 폭발물이나 위험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폭파 협박글 게시 하루 만에 작성자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해당 협박글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국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훼손하는 명백한 범죄에 해당한다"며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힌 것입니다.

이달 초 공식 사과 의사를 밝힌 서울 배재고 야구부는 오늘 오후 선수 36명 모두와 학부모, 교직원 등 80여 명이 광주제일고를 직접 찾아 사과한 뒤 국립 5·18 민주 묘지를 참배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학교 주변에 기동대 1개 중대 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8일부터 배재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역사와 인권, 차별·혐오 표현 방지 교육을 학교 측과 협의해 실시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장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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